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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루비오 "사우디 대응, 트럼프가 안 하면 의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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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살해' 밝혀지면 못 본 체 않을 것"

뉴스1

마르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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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마르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쇼기 살해 의혹 사건에 대한 미 의회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다.

루비오 의원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 "사우디가 카쇼기를 살해했다고 밝혀질 경우 강력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그리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일 대통령이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의회가 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대해선 100% 확실하게 답할 수 있다. (의회가 나선다면) 상·하원이 거의 만장일치로 동의하는 매우 강력한 대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사우디 왕실에 대한 비판적인 집필 활동을 해온 카쇼기는 지난 2일 터키인 터키인 약혼녀와의 결혼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을 방문한 뒤 실종됐다.

터키 당국은 카쇼기가 사우디 영사관 내에서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카쇼기 사건에 대한 사우디 당국의 책임이 드러날 경우 "가혹하게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사건이 사우디에 대한 무기 판매 등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루비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나라면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무기 판매가 중요하지만 그건 돈 때문이 아니라 (사우디의) 향후 행동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비오는 "사우디가 중동에서 이란의 확장을 견제하는 데 중요한 동맹국이기 때문에 카쇼기 사건을 못 본 체 한다면 전 세계의 도덕과 인권을 변호하는 우리의 능력을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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