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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주미 中 대사 “북한 비핵화 따라 美도 단계별 조치 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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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추이카이텐 주미 중국대사가 북한의 비핵화에 따라 미국 역시 단계적으로 상응 조치를 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추이 대사는 미국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북핵 문제에 대해 “단계적인 접근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입장을 반영한 최선의 접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김 위원장을 향해 좀 더 우호적인 정책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없는데, 어떻게 그가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진 이후, 경제 제재를 푸는 게 아니라 북한이 비핵화 작업에 나서면 미국 역시 단계적으로 그에 맞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추이 대사는 또 미국과 중국 군함이 정면충돌 위기를 맞았던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사건이 일어난 중국해는 중국의 문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구축함은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중국 군함의 대응은 적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군함은 캘리포니아 해안이나 멕시코만으로 가지 않는다”면서 “그것(미 구축함)은 중국의 섬이나 해안과 아주 가까웠다. 그러면 누가 공격하고 누가 수비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추이 대사는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는 “우리는 결코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누군가 우리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시작했다면 우리는 대응하고 우리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미국이 문제로 삼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 건에 대해선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갈등 속에서도 미·중 양국이 다음 달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 낙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맞아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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