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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22년 살면 집 무상증여" 일 지자체, 초고령화 파격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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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깎아주고 22년 살면 집과 땅도 무상 증여

"이주와 육아지원은 세트" 젊은 세대 향해 파격 지원책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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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를 낳지 않아서 인구는 전체적으로 줄고, 노인의 비중은 점점 늘고, 우리보다 앞서 겪고 있는 일본입니다. 몇십년을 오래 살면 주택제공을 포함해 파격적인 지원을 해주는 지자체도 생겼다고 하는데요.

윤설영 도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쿄도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오쿠타마마치.

4년전 이 곳으로 이사온 이다씨는 마을사무소의 주선으로 산 속 카페의 주인이 됐습니다.

현재 살고있는 집도 마을에서 빈 집을 우리돈으로 월 6만원의 싼 가격에 내줬습니다.

유일한 조건은 15년 동안 이 마을에 사는 것입니다.

[이다 나오코 : 아이가 셋이어서 언젠가는 내 집을 갖고 싶었고 자연환경이 좋고 도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을 위주로 찾다가 선택하게 됐습니다.]

터잡기 공사가 한창인 이 곳은 43세 이하의 부부가 입주하게 될 곳입니다.

이곳에는 2층짜리 단독주택이 들어서게 됩니다.

오쿠타마 마치에서는 젊은 세대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 주택과 토지를 파격적인 조건으로 내놓았습니다.

월세가 50만원 수준인데 자녀 한명당 5만원씩 깎아주는데다가 22년을 살면 집과 땅을 무상으로 증여해줍니다.

자녀 교육비와 의료비도 무료입니다.

이렇게까지 젊은 세대 모시기에 열중인 것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10년사이 인구가 20% 이상 줄어들었고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9%가 넘습니다.

[니이지마 가즈다카/젊은 세대 정주화 대책 실장 : 이주 정책과 육아지원은 세트입니다. 육아환경이 마련되지 않으면 아무리 오라고 해도 오지 않습니다. 이곳의 육아지원은 일본에서도 최상위입니다.]

2년전부터 만 14세 이하 인구가 늘기 시작하는 등 효과로 보이는 지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쿠타마 마치의 사례는 저출산과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앞둔 우리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영상디자인 : 유재영)

윤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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