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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독영프 3국 외무, 사우디 언론인 실종 진상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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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영프 3국 외무장관 "카쇼기 행방 심각한 우려"

사우디 "보복제재" 반격…석유·무기 판매 중단 고려

뉴스1

터키 이스탄불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쇼기 © News1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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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독일, 영국, 프랑스 3개국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터키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 언론인 자말 카쇼기 암살 의혹과 관련, 사우디 정부에 '신뢰할 만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 장이브 로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카쇼기의 실종과 관련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신뢰할 만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관련이 있다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알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와 터키의 공동 노력을 권고한다. 사우디 정부가 완전하고 상세하게 대응하기를 기대한다"고 압박하며 "관련 내용을 사우디 당국에 직접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왕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카쇼기 죽음에 사우디 정부가 개입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가혹한 처벌'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의회에서는 무기 제재를 비롯 사우디에 대한 제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카쇼기 암살 배후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날 사우디 정부는 국제사회가 징벌적 조치를 취할 경우 이에 보복하겠겠고 반격을 가했다. 당국은 석유와 무기 판매 중단, 이란과의 거래 재개 등 30가지 이상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출신의 워싱턴포스트(WP) 소속 칼럼니스트 카쇼기는 그동안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칼럼을 써왔다. 터키인 약혼녀와 결혼하기 위해 이스탄불을 찾았다가 사우디 총영사관으로 들어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후 터키에서는 그가 사우디 왕실의 지시로 영사관에서 정보요원들에 의해 살해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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