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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마켓인]한앤코에 안기는 SK해운, 순차입금 9000억이상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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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SK해운의 최대주주가 SK에서 한앤컴퍼니로 변경될 예정인 가운데 NICE신용평가는 재무구조 개선 계획이 실현될 경우 약 9000억원이상의 순차입금 감축효과가 예상된다고 15일 밝혔다.

NICE신평은 앞서 지난 6월 27일 SK해운에 대해 현금대비 과중한 투자부담, 차입금 감축 및 가시적 수준 재무위험완화에 장기간이 소요될 전망인 점, SK계열 지원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신용등급을 BBB+(안정적), A3+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SK해운은 지난 8일 1조원 규모의 신주,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한앤컴퍼니가 설립한 사모펀드(한앤코 14호 유한회사)를 대상으로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납입예정일은 11월 30일이다.

황용주 NICE신평 연구원은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이 실현되면 약 9000억원이상 순차입금 감축 효과가 예상된다”며 “또한 보유한 차입금 대부분이 장기운송계약과 연계된 선박 관련 차입금 위주로 재편되는 등 차입금 상환 안정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나신평이 우려했던 과중한 차입금, 재무위험 부담은 일정 수준 완화될 전망이나 신주발행이 완료되면 한앤코가 지분 71.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변동된다”며 “현재 최대주주인 SK(034730)의 지분은 16.3%로 축소돼 SK계열 지원가능성은 고려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SK는 회사의 주요주주로 참여하며 SK해운이 SK계열 내 해상운송 수요의 일정부분을 담당할 것”이라며 “SK계열에서 판단하는 사업적 위상이 낮아져 사업안정성이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사모펀드인 한앤코는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IPO, 제 3자 매각, 배당 등 다양한 형태의 재무적 수단을 통해 회사에 대한 투자금 회수, 수익률 제고를 도모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회사의 재무위험이 변동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대금 납입 진행여부, 차입금 감축 규모 등 재무구조 개선 수준, SK계열과의 사업적 협력 수준 변동 가능성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회사, SK, 한앤코 등과 면담을 진행해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판단,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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