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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트래블러] 한국 속 단풍 캐나다 `오크밸리`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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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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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낭패다. 단풍 지기 전에 나들이 한번은 해야겠는데, 갈 곳이 헷갈린다. 너도나도 '단풍명당'이다. 그래서 딱 찍어드린다. '가을발' 잘 받는 오크밸리. 제2영동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50분 만에 찍을 수 있으니, 부담도 없다. 반나절 단풍 나들이, 원주 코스다.

◆ 거대한 단풍 정원 오크밸리

오크밸리는 통째 '캐나다'다. 어디를 거닐든, 어디에 자리를 잡고 앉든 농익은 계절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뒷길로 이어진 '숨길' 산책로에 들어서면 약간은 차가운 가을 공기가 콧속에 스며든다. 빨간색 바람개비를 따라 오르다 보면, 가벼운 산책을 즐기듯 사색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빌리지센터 앞 광장은 소풍이라도 나온 듯 독서와 간식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일상에서 습관처럼 마시던 커피 한잔도 오크카페에 앉아 풍경을 눈에 담으며 느끼다 보면 풍미가 달라진다. '한국 관광 100선'으로 선정된 뮤지엄 산은 오크밸리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뮤지엄 산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국내 유일의 전원형 뮤지엄. 테마형이니 지루할 틈도 없다.

◆ 단풍색만큼이나 강렬한 이벤트

오크밸리에 가야 할 또 하나의 이유. 단풍색만큼이나 강렬한 이벤트 때문이다. 아이들의 부족한 야외 활동량이 고민이라면 오크밸리 '명랑 운동회'를 강추. 손 흔들기, 점프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훌라후프를 멈추지 않는 아이가 승리하는 훌라후프 대회, 부모들이 참가하는 '신발 멀리던지기 게임'도 있다. 명랑 운동회의 하이라이트는 '카드 뒤집기'다. 두 팀으로 나뉘어, 각각 다른 색의 카드가 보이도록 뒤집으며 서로 부딪히고 금빛 잔디 위에서 뛰다 보면 종료 호각 소리마저 아쉽게 들릴 것이다. 매직 콘서트는 오크밸리 길목마다 이어진다. 단풍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숨길 산책' 이벤트가 기다린다. 트레킹에 숲 해설과 보물찾기가 더해져 특별하다. 숲 해설가와 함께 숨길을 거닐다 보면 혼자서는 알기 어려운 숲의 신비한 매력을 느낄 수 있으니 매력 만점.

▶▶ 오크밸리 가을여행 100배 즐기는 Tip = 가을 전용으로 KTX와 연계한 레일텔 패키지가 있다. KTX 레일텔 패키지는 객실 1박, 서울과 KTX 만종역을 왕복하는 열차표, KTX만종역과 오크밸리 왕복 택시비와 왓챠 플레이 2개월 무료 이용권 포함. 원주투어버스를 타고 단풍 여행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 투어버스는 오크밸리 골프빌리지 조각공원 앞에서 두 차례 정차하며, MBC 프로그램 '무한도전'에도 방영된 소금산 출렁다리와 간현 관광지, 원주 레일 바이크를 거친다. 뮤지엄산에 들러 예술 작품을 감상한 뒤 마지막 방점은 강원감영과 미로예술시장에서 찍는다.

[신익수 여행·레저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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