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좋았으나 역시 본색 드러내
최근 베이징 일대에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강력한 스모그가 발생했다. 스모그를 피하기 위해 13일 밤 한 베이징 시민이 마스크를 한 채 거리를 지나고 있다./제공=베이징완바오(北京晩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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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런지는 우선 베이징의 지난 3일 동안의 PM2.5 수치가 확실하게 증명해준다. 평균 170 전후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14일에는 211을 기록, 그동안의 청명한 날씨를 영 무색하게 만들었다. 허베이성의 다른 지역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랑팡(廊坊)과 바오딩(保定), 스자좡(石家莊) 등이 하나 같이 20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관측됐다.
상황은 일단 15일을 고비로 다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과 같은 강력한 스모그가 향후 또 찾아올 가능성은 높다. 게다가 중국 당국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겨울철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공장 가동 중단을 일시 완화할 경우 상황은 더 안 좋은 쪽으로 내달릴 수도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환경 전문가 추이(崔) 모씨는 “그동안 정부에서는 겨울 스모그를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를 쓰는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시킨 바 있다. 가정 난방도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모두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이런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향후 상황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이 경우 한국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당장 이번 스모그가 15일부터 한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면서 공기의 질을 대거 악화시킬 것이 확실한 현실만 봐도 그렇다는 사실은 바로 알 수 있다. 올해에도 중국의 스모그로 인해 한국인들이 고생을 해야 한다는 말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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