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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中 인민은행장, 금리정책 변화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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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마찰, 경기 하방 리스크 증대"

"중국, 충분한 통화정책 수단 갖고 있어"

"중국, 올해 6.5% GDP 성장률 기록할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易綱) 은행장은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경제 하방 리스크가 커졌고, 이에 따라 향후 중국 금융당국이 금리 정책까지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14일 중국 인민은행은 사이트에 게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은행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30 국제은행 세미나에 참석해 미중 무역 갈등, 중국 경제 상황 및 중국 금리정책 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 은행장은 "무역마찰이 중국 경기 하방 리스크를 증대시키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한 결과에 동의하고, 해당 결과는 중국 중앙은행의 예측과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은행장은 또 "무역마찰은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는데 부정적인 예상과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시장 우려를 증폭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IMF는 지난 12일 공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향후 2년 동안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최대 1.6%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IMF는 별도의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6%를 기록하지만 내년에는 6.2%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어 이 은행장은 "현재 중국의 통화 정책은 온건, 중립을 유지해 유동성을 지나치게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거나 지나치게 긴축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것이지만, 필요하다면 중국은 금리 정책이나 지급준비율을 조정하는 등 충분한 통화 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은행 수장이 금리 정책 변화 가능성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015년 말부터 3년 가까이 기준금리 성격인 1년 만기 대출 금리를 4.35%로 유지해왔다.

이번 발언에 따라 중국이 심각한 경기 하강 압력에 직면할 경우 위안화 가치 추가 급락과 외자 유출 가능성을 감내하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그는 또 "중국 인민은행이 올들어 일부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네차례 인하했지만 통화정책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중국의 통화정책은 ‘중립’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이 은행장은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중국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6.5% 성장이라는 목표를 실현할수 있을 뿐만 아니라 GDP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더 높을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현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각각 2%, 4% 이지만 올해 전체 CPI는 2%보다 높고, PPI는 3~4%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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