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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로하니 대통령 "美, 이란 정권 교체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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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종 목표는 이란 정권의 정당성 깎는 것"

뉴스1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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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4일 미국이 이란의 정권 교체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테헤란 대학의 한 연설에서 "현재 우리나라(이란)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지난 40년간 어느 정권보다 악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이 심리전과 경제 전쟁을 통해 이란 정권의 정당성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의 말대로 정권 교체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정당성을 깎아내리면서 이뤄진다"며 "미국의 최종 목표는 이란 정권의 정당성에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악화됐다.

지난 8월에는 화폐와 금속, 자동차 등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했다.

여기에 미국이 다음달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재할 예정이어서 일부 이란 국민들은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제재로 인해 겪었던 경기 침체보다 더 심한 경제 압박에 놓일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샤크 자한기리 이란 부통령은 이날 이란 국영방송 IRIB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원유 수입국이 (미국의 제재로) 수입을 중단하더라도 새로운 원유 수입처를 찾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미국은 분명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 수 없을 것"이라며 "현재 유가가 80달러를 상회하는 상황에선 이전 수준의 절반 가량만 수출하더라도 우리는 전과 같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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