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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트럼프 "'가족 격리'로 겁주면 불법 이민 안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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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백악관, '양자 택일' 새 정책 검토 중"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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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불법 이민자 가족 격리정책을 시행하면서 불법 이민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켄터키주 리치먼드를 방문하기에 앞서 '미 정부가 새로운 불법 이민자 가족격리 정책을 검토 중'이란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가족 격리는 불법 이민자들에게 겁을 줘서 쫓아버릴 수 있다"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백악관은 현재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최장 20일 함께 구금한 뒤 부모에게 자녀와 수개월~수년 간 가족수용센터에서 함께 생활할지, 자녀만 따로 정부 관할 보호소에 맡길지를 묻는 이른바 '양자택일'(binary choice) 방안 도입을 검토 중이다.

미 정부는 지난 5∼6월 멕시코와의 접경지대에서 적발된 불법 이민자 가족들 중에서 미성년자 2000여명을 부모와 격리하는 정책을 폈다가 여론의 반발이 커지고 법원의 이민자 재결합 명령이 내려지자 결국 이 정책을 폐기한 상황.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오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현) 상황이 끔찍하다"며 "우린 불법 이민과 관련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대응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불법 이민자)이 (자녀들과) 격리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미국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미국의 견조한 경제성장세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싶어 한다"며 "그들은 아이들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입국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자신들의 자녀가 아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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