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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3대 안과 질환 국가검진항목 포함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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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녹내장과 당뇨병 등으로 안과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안과질환이 국가건강검진 제도에 포함되지 않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국가검진 항목 중 눈과 관련된 건 시력검사뿐이어서 다른 안과질환도 여기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실명 연관성이 높은 3대 안과질환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3대 안과질환인 녹내장, 당뇨병성 망막병증, 황반변성 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들 3대 질병 질환자는 2013년 97만8094명에서 지난해 135만233명으로 38%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만 환자가 63만명에 육박해 올해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질환자 비율은 50세 이상에서 특히 높았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50세 미만 3대 안과질환자는 31만명, 50세 이상은 104만명으로 50세 이상이 전체 환자의 77.3%를 차지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대 안과질환자 총 진료비는 1조401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50세 이상 환자 진료비가 8799억원으로 84%를 웃돌았다. 질환별로는 지난해 녹내장 환자가 87만112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당뇨병성 망막병증 35만3244명, 황반변성 16만4818명이었다.

이들 질환으로 잃어버린 시력은 회복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대처가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김 의원은 "2008년 도입된 스마트폰 사용 기간이 10년이 지났다는 점도 50대 연령층 안과질환 발병 증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실명 가능성이 높은 안과질환자가 점차 늘고 있지만 국가건강검진 항목 중 눈과 관련된 검진은 시력검사뿐"이라며 "현재 보건복지부가 당뇨병 등 4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 시범사업에 선택형으로 끼워 넣는 걸 준비 중이지만 안과질환 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가 40세 이상 맞춤형 검진바우처를 제공하는 내년도 시범사업에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검진자가 선택형으로 안과질환을 검진받을 수 있도록 해놨지만 안과질환 자체에 대한 검진을 확대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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