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갈수록 치솟는 스마트폰 가격…플래그십 모델 절반 이상 100만원 웃돌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왼쪽부터 갤럭시노트9, 아이폰XS.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 지난해 출시된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절반 이상이 출고가 1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동통신사의 초고가 스마트폰 구매자 비중이 지난해 4분기 10명 중 4명꼴로 급증했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플래그십 단말기 출고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후 이동통신 3사가 판매한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67개 가운데 절반을 웃도는 34개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었다.

애플 아이폰X의 출고가는 155만원대로 가장 비싸다. 다음달 초 국내 출시 예정인 아이폰XS 맥스의 출고가는 2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통시장 점유율 40%대인 SK텔레콤이 제출한 가격대별 판매량을 기간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판매된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중 100만원 이상 모델의 비중은 39.9%로 같은 해 1분기 13.5%의 3배에 달했다. SK텔레콤에서 100만원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고객이 9개월 새 100명 중 13명에서 40명으로 급증한 셈이다.

같은 기간 90만원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5.2%에서 3.7배인 19%로 뛰었다. 지난해 4분기 판매된 스마트폰 10대 중 6대가 90만원 이상 고가 제품인 것이다.

반면 80만원대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26.3%에서 4분기 1.8%로 급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모델을 출시할 때 가격을 올리면서 80만원대 제품 출시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이후 출시된 67개 모델 가운데 80만원대 스마트폰이 7개 모델에 불과했다. 반면 90만원대는 18개, 100만원 이상은 34개 모델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통신서비스 물가는 100.08에서 올해 2분기 98.93으로 감소했지만, 단말기 물가는 같은 기간 98.53에서 104.86으로 큰 폭 상승했다.

박광온 의원은 “통신서비스 물가가 지난해 이후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단말기 가격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어 가계통신비 완화 정책 효과를 떨어뜨린다”면서 “선택약정률 상향, 취약계층 요금감면 확대, 알뜰폰 지원 등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정책이 통신사에게만 집중됐다. 단말기 완전 자급제 등 단말기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정책이 함께 병행될 때 국민이 통신비 절감 효과를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elody@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