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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美, 브런슨 목사 석방에 터키와 관계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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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제 제재 해제 여부는 ‘더 지켜볼 것’

파이낸셜뉴스

US President Donald J. Trump (C-R) meets with Pastor Andrew Brunson (C-L) in the Oval Office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USA, 13 October 2018. Pastor Andrew Brunson arrived back in the USA on 13 October after being released from prison in Turkey on 12 October in which he was held for two years on terrorism charges. EPA/OLIVIER DOULIERY / POOL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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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터키 당국의 미국인 목사 앤드류 브런슨의 석방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석방 후 귀국한 브런슨 목사를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미·터키 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으며 경제 제재 해제 여부는 지켜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인근 앤드류스공군기지를 통해 귀국한 브런슨 목사와 그의 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석방된 것을 환영한다며 “당신으로 인해 미국이 단합됐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튼 국가안보고문과 브런슨 목사의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인 톰 틸리스(공화당) 등이 배석했다.

터키에서 20년 넘게 거주했던 브런슨 목사는 지난 2016년 레제르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 불발을 계기로 당국의 관련자 소탕 과정에서 테러단체 지원 혐의로 구속됐다. 브런슨 목사는 혐의를 부인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방을 가능케해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터키 이스탄불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실종과 이번 브런슨 목사 석방은 무관하며 터키 당국과의 아무런 타결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동안 터키 당국에 의해 구속 수감과 가택 연금됐던 브런슨 목사로 인해 미국과 터키 관계가 악화됐다.

미국은 지난 5월 방미한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을 포함해 석방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8월 터키에 대한 경제 제재 발표와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두배 높였다. 이에 터키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기도 했으며 수입 감소에 재정적자는 지난 3년래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는 결과를 낳았다.

미국과 터키 모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으로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브런슨 목사의 가택연금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앞으로 두나라의 군사 협력도 진전이 예상되고 있다.

또 터키 입장에서는 카슈끄지 실종과 관련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접촉에 있어서 미국의 협조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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