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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베이스캠프 덮친 토네이도...히말라야 원정대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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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히말라야 산맥을 등정하던 우리 원정대원 5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원정대가 머물던 구르자-히말산의 베이스캠프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덮치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재복 기자!

원정대원들의 사망 사실이 확인됐군요.

[기자]

정부와 한국 산악연맹이 우리 원정대원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한 내용을 정리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산 등정에 나섰던 우리 원정대 5명과 외국인 4명 등 모두 9명이 베이스캠프에서 강풍에 휩쓸려 추락사했습니다.

오늘 오전, 사고 현장에 투입된 헬기로 우리 원정대 5명의 시신을 확인했습니다.

발견 지점은 네팔 히말라야 산맥 구르자-히말산의 해발 3,500m 지점 베이스캠프 부근입니다.

기상이 좋지 않아 헬기 착륙이 어려워 시신을 수습하지는 못했고 육안으로만 확인했다고 외교부 측은 밝혔습니다.

이번 원정대는 원래 6명이 출발했는데 1명은 몸이 좋지 않아 사고 당시 산 아래에 머물었고 다섯 명만 캠프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특히 사고가 났을 당시 구르자-히말산에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불었는데 나무가 뿌리째 통째로 뽑힐 정도로 바람이 강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베이스캠프뿐 아니라 산 아래 있는 마을도 큰 피해를 당했다고 전해집니다.

사망한 원정대원은 49살 김창호 대장을 비롯해 식량과 의료를 맡은 25살 이재훈 씨, 산악 영화 전문 감독인 49살 임일진 씨, 장비 담당 51살 유영직 씨, 그리고 정준모 씨 등 5명입니다.

구르자-히말 원정대는 지난달 28일 우리나라를 출발했으며 등반을 마치고 다음 달 10일 입국할 예정이었습니다.

외교부는 사고 소식이 들어온 뒤 즉각 재외국민보호 대책반과 현장 대책반을 각각 구성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시신 수습과 운구 방법 등을 네팔 경찰 당국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원정대원 가운데 캠프에 오르지 않았던 사람을 통해서 사고 상황을 조금 자세히 알 수 있었죠?

[기자]

이번 원정대는 애초 6명이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원정대원 가운데 최홍건 전 대한산악회장은 몸이 좋지 않고 산이 험해 캠프 아래쪽 마을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최 회장은 원정대가 지난 9일 캠프로 올라가면서 이틀 만에 내려오기로 약속했는데 소식이 없어 어제 오후에 사람을 올려보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캠프 부근에 가보니 1km 아래까지 텐트나 산악장비가 널려 있었고 큰 나무가 뽑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최 회장은 아무래도 큰일이 일어난 것 같아 오늘 아침 현장에 헬기를 투입했고 베이스캠프에서 계곡 쪽 절벽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최 회장은 현장에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큰 헬기를 투입해 구조 전문가가 줄을 타고 내려와 시신을 수습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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