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1 (금)

김동연 부총리 "新 중남미 정책 추진…한-태평양 협의체 출범 제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협의체 개최여부, 조만간 6자협의 거쳐 최종 결정

[인도네시아(발리)=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큰 성장잠재력과 개방성을 지닌 태평양동맹 국가를 중심으로 중남미 지역과 연결성을 강화하는 '신중남미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태평양동맹 4개국 대표,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함께 한-태평양동맹 재무장관 협의체 출범을 위한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플랫폼으로 한-태평양동맹 재무장관 협의체를 출범하자고 제안했다.

태평양동맹은 2012년 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 간 결성한 지역연합으로 한-태평양동맹 간 실질적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 옵저버 국가로 가입한 우리나라는 지난 7월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후보국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 부총리는 취임 초기부터 멕시코 재무장관, IDB 총재 등 중남미 지역 인사들과 경제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경제협력 플랫폼 구축을 협의해 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태평양동맹 국가들에게 신보호무역주의는 커다란 도전"이라며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외개방정책을 표방하는 한국과 태평양동맹간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의체 역할로는 △한국과 태평양동맹을 연결하는 중심축으로서의 역할,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장, △다양한 경제정책에 대한 경험 공유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인적·기술적 교류를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정부는 IDB와 협력해 청년기술봉사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남미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훈련과 기술력이 있는 한국청년을 중남미에 파견해 인적기술적 교류를 강화하는 사업으로 태평양동맹 국가들을 중심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태평양동맹 4개국 대표들은 김 부총리가 제안한 협의체 출범과 5개 경제협력 분야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모레노 미주개발은행 총재는 "이 협의체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갖춘 한국과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태평양동맹 간 협력이 강화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 협의체의 사무국으로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양측은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IDB 연차총회(중국 청두)를 계기로 공식적인 '제1차 한-태평양동맹 재무장관 협의체' 개최 여부를 6자간 협의를 통해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