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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집에서 집으로…‘히말라야 등반 중 사망’ 김창호 대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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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김 대장은 2013년 5월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에 성공함으로써 히말라야 8000m급 세계 최단기간 무산소 등정에 성공했다. 8000m급 봉우리는 산소가 희박해 극심한 체력소모가 일어난다. 이 때문에 보통 공기통을 메고 등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인간의 한계에 좀 더 도전하기 위해 공기통없이 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무산소 등정이라고 한다.

김 대장은 무산소등정 뿐만 아니라 8000m급 14좌 완등 자체만으로도 7년 10개월 6일의 세계 최단 기간 등정 기록을 세웠다. 이는 폴란드의 에지 쿠쿠치카가 세운 7년 11개월 14일을 1개월 8일 앞당긴 기록이었다. 세계최단기간 완등이자 세계 최단기간 무산소 등정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당시 김 대장을 비롯해 세계에서 14좌를 완등한 31명중 10년 이내에 기록을 달성한 가람은 6명뿐이었다. 그만큼 김대장의 기록은 세계적인 기록으로 산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대장은 이 기록으로 2013년 대한민국 산악대상을 수상했다. 2012년 세계 산악계의 최고 권위인 황금피켈 아시사아 상을 받았다.

경북 예천 출신인 김대장은 영주 중앙고등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으며, 1993년 그레이트 트랑고타워(6284m)를 시작으로 히말라야와 연을 맺었다. 한국대학산악연맹이사, 히말라야-카라코람 연구소 소장 등을 지냈다. 그의 좌우명은 ‘집에서 집으로(from home to home)’였다. 가장 성공한 원정은 집문을 열고 나서서 닫고 들어오는 것이라는 의미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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