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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中 지도부 비리' 폭로한 궈원구이 회사에 10조원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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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국 궈원구이 정취안홀딩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미국으로 도피해 중국 지도부의 비리를 폭로중인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의 회사 정취안홀딩스가 10조원대 벌금을 부과받았다.

13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전날 랴오닝 성 다롄 시 중급인민법원은 강제적인 수단으로 중국민족증권의 자산을 탈취한 혐의로 정취안홀딩스에 600억 위안(약 9조8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번 벌금 액수는 신중국 수립 후 부과된 것 중 최대 규모에 달한다.

법원에 따르면 정취안홀딩스의 대주주인 궈원구이는 마젠 전 국가안전부 부부장(차관급) 등과 결탁해 압력과 협박을 가하는 방식 등을 동원해 119억 위안(약 2조원)에 달하는 중국민족증권의 지분을 획득했다. 궈원구이는 중국민족증권의 경영권 획득 후에도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중국민족증권의 거액 자금을 자신의 회사로 빼돌렸다고 다롄 법원은 밝혔다.

궈한차오 등 임원 5명도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법원은 이들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참회하는 뜻을 밝힌 것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사법기관이 명철한 판단으로 사건을 처리했다고 감사를 표하면서 상소하지 않고 법원 판결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중국 주요 재벌로 중국 고위 관료들의 '금고지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궈원구이는 여러 범죄 혐의를 받게 되자 2014년 미국으로 도피했고,중국내 각종 의혹을 폭로하고 있다.

궈원구이는 이번 판결에 대해 온라인에 "어둠과 공포, 거짓으로 나라를 다스리는구나. 다롄 법원의 친구들이여, 고생했다"라고 비꼬는 글을 올렸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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