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에서도 자금 유출이 두드러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 정책에 따른 초저금리에 기대 상승 기염을 토했던 자산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발을 빼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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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대 규모인 동시에 역대 다섯 번째 기록에 해당한다.
특히 정크본드에서 한 주 사이 60억달러의 ‘출혈’이 발생했고, 토탈리턴 채권펀드도 22억달러의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와 함께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에서도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미국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이번주 3.6% 선까지 오르며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 역시 2.9% 선을 뚫으며 10년래 최고치를 나타내자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정크본드의 리스크 프리미엄도 가파르게 뛰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동일한 만기의 국채 대비 정크본드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지난해 10월 316bp(1bp=0.01%포인트)에서 최근 350bp로 상승했다.
퍼시픽 라이프 펀드 어드바이저스의 맥스 고크만 자산 배분 헤드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내년부터 2024년까지 투자등급과 투기등급 채권 만기가 집중된 상황에 금리 상승은 원리금 상환 및 차환 발행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채권펀드도 몸살을 앓았다.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의 예산안 발표 이후 정치권 리스크가 금리를 끌어올린 데 따른 파장이 유럽시장 전반으로 확산된 결과다.
지난 한 주 동안 유럽 채권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33억달러로 2016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밖에 주식펀드에서 총 14억달러가 이탈했다. 특히 IT 섹터의 ‘팔자’가 봇물을 이뤘다. 미국 IT 섹터 펀드의 자금 순유출이 11억3000만달러로, 2015년 1분기 이후 최대 기록을 세웠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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