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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멜라니아 “내가 세계서 가장 괴롭힘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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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방송 인터뷰서 고충 털어놔

阿순방중 썼던 모자 등 악플 시달려… 왕따 반대 캠페인 시작배경 설명

“트럼프, 항상 등뒤 돌아봐야… 백악관에 못 믿을 사람 아직 있어”

동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사진)가 인터넷상에서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악의적인 글들을 거론하며 “나는 세상에서 가장 많이 괴롭힘당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논란을 몰고 다니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내로 살아가야 하는 고충을 우회적으로 털어놓은 것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11일(현지 시간) 일부가 공개된 ABC방송과의 인터뷰 도중 자신이 이끄는 사이버 왕따 반대 캠페인 ‘비 베스트(Be Best)’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주 아프리카 순방 도중 녹화된 것으로 12일 밤 방영된다.

세상에서 괴롭힘을 가장 많이 당한 사람이라는 발언에 기자가 관심을 나타내자 멜라니아 여사는 “(내가) 그런 사람들 중 하나는 맞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하는 말들을 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비 베스트는 소셜미디어 등 인터넷상의 괴롭힘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에게 사회적으로 감정을 다루는 법을 교육시켜 성장한 뒤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멜라니아 여사의 주장은 틀리지 않다. 그가 공개적으로 발언할 때마다 혐오성 발언들이 쏟아진다”고 전했다. 실제로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 아프리카 순방 중 케냐의 사파리를 방문하면서 유럽의 아프리카 식민지배가 한창이던 19세기 식민지배 행정관 등이 자주 썼던 ‘피스 헬멧(pith helmet)’을 착용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같은 인터뷰에서 포르노 배우와의 과거 염문설이 폭로된 남편을 사랑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사이가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의 부정행위 의혹은) 관심사나 초점 사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신뢰하기 어려운 인물이 대통령을 위해 일한 적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일부가 백악관을 떠났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 백악관 내에서 여전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믿지 못할 사람들이 백악관에 있느냐’라는 질문엔 “그렇다”면서 “(신뢰 문제로) 국정이 어려워진다. 항상 등 뒤를 돌아봐야 한다”고 답했다.

한기재 record@donga.com·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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