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대학생들이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 올라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12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6명을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4시 20분쯤부터 20여분간 세종대왕상을 점거하고 신고 없이 시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트럼프 '승인' 망언, 한국은 식민지가 아니다", "트럼프 '승인' 망언 공개 사과하라" 등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 보였다. 또 "내정간섭 중단하라", "트럼프는 사과하라", "대북제재 해제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시위를 벌인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연행된 대학생들은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강경화 외교장관의 ‘5·24 조치 해제 검토 발언’과 관련해 "한국은 미국의 승인(approval) 없이 그것(제재 해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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