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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만트럭 "엔진 녹 사실 아냐" vs 차주연합 "새빨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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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 "엔진 아닌 보조 브레이크에서 녹 발생…안전에 이상 없어"

차주연합 "SCR 장치가 엔진 열 높이면서 냉각수 못 버텨"

뉴스1

얀 비트 AS총괄, 한국시장 총괄 수석 부사장이 12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에서 TGS 트럭에서 발생한 고객 불만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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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만트럭버스코리아(이하 만트럭)의 TGS 덤프트럭 시리즈에서 발생한 엔진 녹 발생 등 차량 결함 문제를 두고 만트럭과 집단 소송에 나선 만트럭 차주 간 입장이 12일 극명하게 엇갈렸다.

만트럭은 냉각수 누수는 맞지만 엔진이 아닌 보조 브레이크 '프리타더'에서 녹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프리타더는 보조 제동장치로 주요 제동장치인 풋 브레이크만으로도 한국의 안전성 시험을 통과했기 때문에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는게 만트럭의 입장이다.

하지만 집단 소송 중인 65명의 차주는 만트럭이 배기가스 배출 규제인 유로 6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장착한 SCR(공해저감장치)이 엔진 열을 높이면서 유기산염 계열의 냉각수가 버티지 못해 엔진 녹이 발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만트럭은 이날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8'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독일 본사에서 방한한 토마스 코너트 품질 총괄 수석 부사장과 얀 비트 AS총괄, 한국 시장 총괄 수석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코너트 부사장은 "냉각수 호스에 마모가 생겨 냉각수가 누수될 경우 프리타더 내 압력이 감소해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 때 냉각수 보충을 위해 물, 혹은 다른 액체를 대신 주입하게 될 경우 프리타더에 녹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행 중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는 현상에 대해서는 단순한 계기판 오류라고 설명했다.

코너트 부사장은 "만트럭에는 내리막 길에서 연비 향상을 위해 중립으로 기어를 변속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며 "이 기능이 활성화 되면 계기판에 에코(Eco)가 표시돼야 하지만 일부 차량 계기판에는 중립으로 표시되는 경우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기어가 원하는데로 작동하지 않은 현상에 대해서는 운전자들이 계기판에 잘못 뜬 표시를 보고 수동으로 잘못된 기어 조작을 반복하면 기어박스가 보호모드로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트럭 엔진 녹과 관련해서는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자체적 리콜을 통해 점검을 받는 차량들을 대상으로 Δ냉각수 점검 및 품질 분석 Δ냉각수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경우 전체 시스템 세척 Δ녹이 발견된 프리타더의 경우 완전 교체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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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영부 만트럭 차주연합 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만트럭 측의 해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평균 15년은 타야하는 덤프트럭을 차량 결함으로 5년 정도 밖에 타지 못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차주연합은 이미 유기산염 계열의 냉각수 누출로 인한 엔진 발생 관련 논문 등을 찾아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상태다. 또 이와 관련한 자료들을 만트럭 측에 보내고 해명을 요구했지만 회신이 없는 상태다.

김 대표는 만트럭 측의 프리타더가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아도 제동에 이상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산악지대 등에서 운행해야 하는 덤프트럭에서 프리타더에 이상이 생기면 목숨을 내놓라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또 주행중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는 현상에 대해서도 "만트럭은 운전자 실수를 지적하는데 평균 십년이 넘는 운전 경력을 가진 차주들일 뿐 아니라 그동안 다른 차량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없는데 왜 유독 만트럭에서만 생기겠냐"고 말했다.

만트럭 차주 65명은 만트럭 측이 전액 환불 또는 차량 교체, 엔진 녹 발생 부분에 대해 폐차 할때까지 책임 등을 약속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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