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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국감현장]"홈앤쇼핑, 대주주 배임행위 고의로 감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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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 "강남훈 前 대표, 김기문에게 차움 VVIP 회원권 제공…배임행위"

뉴스1

홍종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8.10.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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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이승환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주주인 홈앤쇼핑이 민간 법무법인을 통해 경영진단 컨설팅을 받는 과정에서 드러난 전 대표의 배임 행위를 감췄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남훈 홈앤쇼핑 전 대표가 재직 당시 김기문 당시 중기중앙회장에게 차움 VVIP 회원권을 제공했다"며 "이 사실이 조사에서 드러났으나 경영진단 컨설팅 보고서에서 고의로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차움은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농단' 최순실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차병원의 프리미엄급 VVIP 검진기관이다. 해당 회원권은 입회보증금 1억원에 연회비 등 연간 900여만원을 납부해야 이용할 수 있다.

박 의원은 "이는 강남훈 전 대표가 김기문 전 회장에게 준 선물"이라며 "배임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강남훈 전 사장은 중기중앙회 비서실장 출신이고 본부장을 했다가 홈앤쇼핑 사장까지 했다"며 "상납뇌물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의 판로 확보를 위해 굉장히 중요한 홈쇼핑 채널"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또 박 의원에 따르면 컨설팅을 위한 조사 과정에서 무보수 명예직인 중기중앙회의 김기문 전 회장이 관계사인 홈앤쇼핑 대표이사 겸직를 겸직하며 2012~2015년 사이 3년간 26억7268만원이라는 고액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 중기중앙회장인 박성택 회장도 이사회 의장으로서 3년간 6억9677만원을 수령한 사실도 밝혔졌지만 컨설팅 보고서에서는 이를 고의로 누락하고 단순히 급여 수령에는 문제가 없다고 명시했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박 의원은 "홈앤쇼핑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문제점을 지적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컨설팅이라는 이름으로 중요 문서를 고의적으로 누락시키며 문제가 없다는 듯이 결론 냈다"며 "중기부가 나서서 홈앤쇼핑은 물론 중기중앙회를 감사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홍 장관은 "홈앤쇼핑은 저희가 직접 감사하는 기관이 아니지만 중앙회는 중기부 감독하에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홈앤쇼핑의 대주주는 중기중앙회"라며 "중기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기관"이라고 환기시켰다.

권 의원은 "홈앤쇼핑은 출범 이후 이사회 평가위원회 폐지, 재무제표 영업보고서 이사회 승인 폐지, 1% 이상 주주회계 장부 열람권 폐지, 이사 추천 위원회 폐지, 사회이사구성 외부인 과반수 요건 폐지, 예결산안 이사회 승인 폐지 등으로 대표자 1인이 모든 것을 처리 할 수 있도록 회사를 바꿨다"며 "이 때문에 회사 운영과 경영에도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강남훈 전 홈앤쇼핑 대표는 중기중앙회 임원 등으로 부터 청탁을 받고 신입사원 10명에게 추가점수를 주는 등 부정 채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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