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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김동연, 美 므누신 만나 "韓 환율조작국 아냐…車관세 빼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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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서 한미 재무장관 양자회담…통상현안 등 논의

김동연 "양국 자동차 상호보완적…국가안보 적용 부적절"

뉴스1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기획재정부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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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뉴스1) 박정환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스티븐 므누신(Steven Terner Mnuchin)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10월 중순 발표하는 미국 환율보고서와 관련 "한국이 환율조작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또 한국 자동차 관세부과 대상 제외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예외국 인정을 요청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IMF/W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오후 2시45분(현지시간)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번 한미 재무장관 회담은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 취임 후 일곱 번째 이뤄진 만남이다. 지난 7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만난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양측은 외환정책, 한미 통상 현안, 이란 제재, 남북 이슈 등 양국간 주요 협력의제 전반에 걸쳐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외환정책과 관련 김 부총리는 최근의 외환시장 동향, 한국 정부의 투명성 제고 방안 등과 함께 최근 경상수지 및 대미 무역흑자 동향 등을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미 재무부가 10월 중순 발표하는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이 환율조작국(심층 분석대상국)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김 부총리의 상세한 설명과 한국 정부의 정책 노력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양국 당국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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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기획재정부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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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총리는 미 상무부의 자동차 안보영향 조사와 관련 한국 자동차를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자동차 분야 협상이 잘 마무리됐다"며 "양국 자동차 산업은 상호보완적(미- 중대형·고급차, 한- 중소형차)으로, 상업용 차량에 대한 국가안보 적용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미 현지에 100억불 이상 투자, 11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등 미국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 자동차가 미국의 자동차 안보영향조사 결과에 따른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므누신 장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김 부총리의 설명과 요청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미 정부 내부적으로 김 부총리의 요청을 잘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에 대한 대이란 제재 예외국 인정과 함께 현행 원화결제 시스템의 유지에 대한 미측의 긍정적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므누신 장관은 향후 관련 자료 및 의견 교환을 통해 충분히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끝으로 양측은 남북 및 북미간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및 북미대화 재개 여건이 조성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 굳건한 한미 공조체제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k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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