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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 내정,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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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재무통으로 꼽혀 내년 3월 각자대표 선임땐 차남규 부회장과 투톱체제..IFRS17·K-ICS 대비 해석


한화그룹이 전략기획담당 임원인 여승주 사장을 한화생명의 새 대표이사로 내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 대표 내정자가 재무통인 만큼 IFRS17(보험업신국제회계기준)과 회사내실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 보험업계의 분석이다.

12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여 내정자가 내년 주총에서 최종 한화생명의 각자대표로 선임되면 한화생명은 차남규 부회장과 여 내정자 투톱 체제를 갖추게 된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4년에도 부회장과 사장 각자대표 투톱 체제로 운영된 적이 있다. 2014년 9월 한화생명은 김연배 부회장을 임명하면서 당시 차남규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를 운영했다.

각자 대표체제 진용이 갖춰지면 차 부회장은 한화생명의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여 내정자는 한화그룹에서 재무통으로 분류되는 만큼 보험업계의 새 제도도입에 대한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보험업계서도 여 내정자가 내년 3월 주총에서 각자대표로 선임되면 한화생명의 재무와 관련한 업무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보험업계는 IFRS17과 K-ICS(신 지급여력제도) 등 새 제도도입을 앞두고 있는데 재무통인 여 내정자가 이런 현안을 해결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여 내정자는 한화그룹 내부에선 대표적인 금융전문가로 손꼽힌다. 한화생명 재정팀장을 비롯 전략기획실장을 지냈다. 또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도 역임했다. 여 내정자는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로 투입돼 한화투자증권의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는 평가도 있다는 것이 한화그룹 내부의 귀뜸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도 "수학을 전공한 여 내정자는 한화생명에서 근무한 기간이 16년이나 된다"면서 "IFRS17 등에 대한 전략마련 등을 준비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는 한화생명의 주총에서 여 내정자의 각자대표 임명 안건이 통과되면 차 부회장과 여 내정자가 한화생명의 기업가치 향상에 힘쓸 것이라는 것이 보험업계의 중론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년 3월 주총에서 각자대표로 선임된다고 하지만 이후 두 각자대표의 역할 분담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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