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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국감]삼성바이오 가치놓고 與-與간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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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5년 8.5조 평가 가치부풀리기" vs "현재가치 30조" 민주당 의원들 견해 엇갈려…금감원장 "연내 재감리 마무리"]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부풀리기 논란을 두고 이례적으로 여당 의원끼리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연말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재감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손호승 삼정회계법인 전무를 증인으로 불러,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평가 과정을 질의했다.

김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자체평가를 전혀 하지 않았고 증권사 6곳의 리포트만 산술평균 했다"며 "여기에 있지도 않은 바이오 사업을 3조원으로 계상, 8조5000억원으로 뻥튀기 부실평가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 증권사가 발표한 내용도 3개는 그대로 인용하고, 인용도 제각각으로 해 할인율을 반영 안 하거나 장부가치나 현재가치를 고려 안하기도 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해 바이오젠과 맺은 콜옵션도 반영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손호승 전무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각각 사업부마다 평가방법을 검토했다"며 "바이오 사업에 대해선 실제 불확실성이 있지만 잠재력도 크다고 생각해 애널리스트 분석을 인용하기로 결정, 1개월 내 발간된 리포트를 인용했다"고 해명했다.

윤석헌 금감원장 역시 "김병욱 의원의 지적에 대부분 동의한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할인율 0%를 적용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견해를 밝혔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결정으로 진행 중인 재감리 역시 연내에 마무리할 방침임을 재차 확인했다.

한편 같은 당 유동수 의원은 김 의원의 질의와 윤 원장의 견해에 정면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유 의원은 예정에 없던 발언권을 얻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전 11조원 상장 당시 9조원으로 평가받았고 현재 30조9000억원으로 가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며 "시장에 따라 기업가치를 평가하는데, 2015년 당시 디밸류에이션(가치평가 절하)라고 생각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어 "콜옵션 역시 올해 6월 행사해, 2014년 공시하고 공정가치 평가한 부분도 일부 치유된 것 아니냐"며 "현재 사실로 벌어진 점을 재감리에 참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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