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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족 성지 '반미니' 주인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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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불법점유 한드림24 운영 미니스톱 11개 서울시 소송서 패소해 매장철수, 이달말께 입찰공고..편의점업계 경합벌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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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반포2호점 /사진=한드림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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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에서 최고의 알짜배기 매장으로 통하는 속칭 '반미니'(미니스톱 한강반포점)를 포함한 한강공원내 편의점 11개가 매물로 나온다. 이에따라 편의점 본사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일 전망이다.

12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한강공원내 편의점 미니스톱 11곳을 운영하던 한드림24를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 인도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에따라 한드림24는 미니스톱 매장을 모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 11개월간 한강내 편의점을 불법 점유해온 사업자에대한 인도소송에서 승소했으며 법원 강제집행이 예정돼 매장 사업자가 대부분 철수한 것으로 안다"면서 "해당 매장들에 대해서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새로운 사업자를 모집하는 입찰공고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새 사업자가 선정되면 즉시 영업에 나서게된다.

앞서 한강 미니스톱 매장은 과거 한강공원에서 영업을 해왔던 노점상들의 연합체인 한드림24가 미니스톱과 가맹계약을 맺고 운영해왔다. 2008년 서울시가 '한강르네상스' 사업으로 컨테이너 노점을 철거하자 한드림 24와 미니스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시와 운영계약을 맺은 것이다. 점주들이 시설투자를 하는 대신 8년간 임차료 없이 운영하고 계약만료 뒤 시설물을 서울시에 귀속시키는 방식이었다. 계약은 지난해 11월 2일까지였다.

그러나 한드림24측 점주들이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퇴거를 거부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서울동부지법에 부동산인도소송 및 점유이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최근 승소했다.

한강공원 편의점은 최근 레저문화 확산으로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알짜배기 매장으로 통한다. 미니스톱은 특히 반포와 여의도, 뚝섬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집중돼 있다. 성수기인 여름철 주말에는 전국 편의점 매장순위 1~3위를 휩쓴다. 아울러 브랜드 홍보효과도 커서 편의점 본사들의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반포대교 인근 미니스톱은 '반미니'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자전거 이용객들의 성지로 꼽힌다. 한강 중심지여서 강남북에서 모이는 자전거족들이 만남의 장소로 애용한다. 업체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매장이다.

관건은 입찰방식이다. 서울시가 통매각보다는 1~3개 매장을 묶어 입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편의점 본사가 독식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미다. 또 불법점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도 강화할 예정이다.

입찰가도 관심사다. 임차료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일부 매장에서 수익을 못내고 철수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그 경우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는 것은 물론 시의 세수손실도 불가피하다. 지난 5월 잠원과 광나루 인근 CU편의점 일부가 계약 1년만에 조기철수한 바 있다. 서울시 역시 이를 의식해 적정한 입찰가 수준을 평가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가 출점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강 편의점은 매출은 물론 상징성면에서 매력이 높은 매물"이라면서 "아직 입찰공고 전이지만 업체들이 이미 사업성을 검토중이며 입찰 눈치작전도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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