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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WP "'카쇼기 살해' 음성·영상 증거 있다"…터키, 미 관리들에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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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명문 기자

노컷뉴스

자말 카쇼기.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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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쇼기 실종 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터키 정부가 미국 관리들에게 자말 카쇼기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됐음을 보여주는 음성 녹음과 영상을 갖고 있다고 알렸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 음성 녹음과 영상은 사우디 요원들이 지난 2일 총영사관에 들어온 카쇼기를 감금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특히 음성녹음은 카쇼기의 죽음에 사우디 요원들이 책임이 있다는, 가장 설득력 있고 섬뜩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총영사관 안에서 기록된 음성녹음은 카쇼기가 들어간 이후 일어났던 일을 보여준다"며 "카쇼기의 목소리와 아랍어로 말하는 남성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가 심문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것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리도 "카쇼기를 때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 녹음에 대해 설명을 들은 한 관리는 "이 음성 녹음은 사우디 요원들이 카쇼기를 살해한 후 총영사관 관저로 갔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WP는 미 관리들이 이 동영상을 직접 봤는지, 음성 녹음을 들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터키 관리들이 미 관리들에게 기록들에 담긴 내용을 서술해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터키 관리들은 이 기록들을 공개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사우디 당국은 카쇼기가 총영사관에 들어온 뒤 곧바로 떠났다면서 살해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안을 매우 중하게 보고있다. 곧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면서 "우리는 터키와 협력 중이고 사우디와도 협중 중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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