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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강정마을 주민 고통 치유할 것"…文 대통령, 제주관함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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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들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한다"며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처음부터 관함식을 제주도에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셨고, 꼭 참석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참여정부 때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만드는 문제가 처음 결정됐고, 주민들이 많은 고통과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이를 치유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국제관함식에 반대하는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의 반대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제주 국제관함식 개최 전날인 10일부터 강정마을 기지반대주민회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2018 국제관함식 반대 평화의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은 제주 해군기지 앞에서 관함식 개최 반대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번 관함식에는 13개국의 함정 43척과 항공기 24대가 참가했고, 46개국에서 외국대표단이 자리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일출봉함에 탑승해 참가함정들의 사열을 받았고 연설을 통해 "저는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제주도의 평화정신이 군과 하나가 될 때 제주 국제관함식은 인류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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