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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양손 짐들고 있어도 얼굴만 대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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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물리 보안업계 1위 기업 에스원이 사원증과 같은 출입카드나 지문을 갖다대지 않아도 얼굴 인식만으로 출입 관리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종합 안심솔루션 회사 에스원(사장 육현표·사진)은 얼굴 인식 기능을 갖춰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한 얼굴인식리더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에스원은 얼굴 인식 기능을 걸으면서 통과하는 '워크스루형' 스피드 게이트에 적용해 왔으나, 이번에 일반 매장이나 사무실 등으로 설치 대상을 확대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새로 출시된 에스원 '얼굴인식리더'는 출입문 앞에서 간단한 얼굴 인증만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사전에 얼굴을 인식해놓으면 양손에 커피나 짐을 들고 있어 손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출입카드나 지문 인식 없이 카메라만 응시해도 출입을 할 수 있다. 에스원은 이번 상품 개발을 위해 자체적으로 '얼굴 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 인식 알고리즘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인증받은 기술로 인증 성공률이 99.99%에 이르러 사실상 거의 오인식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이 적용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얼굴이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자동으로 알아내기 때문에 재등록이 불필요하다.

이 같은 편의성과 함께 보안성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지문 인식은 복제 가능성이 있어 보안에 취약하다고 전문가들은 종종 지적해 왔다. 또 출입카드는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분실하는 등 보안상 취약점이 있었다. 하지만 얼굴 인식 기능은 이러한 단점을 해소해 보안성을 높였다. 이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보안을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는 얼굴 인식과 출입카드, 또는 얼굴 인식과 비밀번호 등으로 이중 인증을 적용해 보안성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

에스원은 얼굴인식리더가 일반 사무실이나 공장, 관공서부터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는 시설까지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수 에스원 고객지원실 부사장은 "얼굴인식리더는 고객의 사용 편의성과 보안성을 모두 고려해 개발한 상품"이라며 "에스원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가치 있는 일과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편리와 안심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에스원의 신제품 출시는 보안업계 2위인 ADT캡스와 솔루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려는 노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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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인식기를 테스트하는 에스원 직원들.


앞서 SK텔레콤은 이달 초 ADT캡스 인수를 완료하면서 "향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ADT캡스에 도입해 차세대 융합보안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위 에스원으로서는 ADT캡스의 사업 확장으로 보안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스원 역시 IoT, 빅데이터, AI 등의 기술을 활용한 상품을 개발·출시할 계획이다. 서비스 대상도 민간기업과 소상공인 등에서 국가 주요시설과 스마트시티, 터널·항만 등 공공 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보안업계에 가세함에 따라 보안시장의 규모·수준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에스원은 서비스 품질 개선과 차세대 기술 개발로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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