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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키보드는 가라" 대세가 된 터치형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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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요가북 C930' 키보드 자리에 터치패드
전용펜으로 그림·메모, 화면 젖혀 태블릿으로도


파이낸셜뉴스

한국레노버가 11일 출시한 요가북 C930. 전자잉크가 들어간 터치액정을 탑재해 그림을 그리고 전자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사진=서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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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컴퓨터에 만져서 조작하는 부위가 갈수록 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용이 늘면서 '키보드+마우스'만큼 터치형이나 펜을 이용한 조작 방식이 대중화한 결과다. 11일 한국 레노버는 서울 한강로 드래곤시티 호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요가북 C930'을 공개했다. 물리 키보드 없이 모니터부위와 키보드 부위가 모두 터치 스크린이다. 애플과 에이수스 등도 키보드 위치에 터치 조작이 가능한 부위를 배치한 바 있다.

한국레노버가 내놓은 요가북 C930은 윗쪽 화면은 액정터치화면을, 밑쪽 화면은 전자잉크가 들어간 터치화면을 배치했다. 이런바 '듀얼 디스플레이' 노트북이다. 듀얼 디스플레이 노트북중 전자잉크를 넣은 모델은 한국 레노버가 세계 최초다.

키보드가 있어야 할 자리를 전부 화면으로 덮었다. 전용펜인 '프레시전 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릴 수 있다. PDF파일을 띄워 전자책 리더로 활용할 수 있다.

화면을 360도 젖힐 수 있어 태블릿으로도 쓸 수 있다. 자판 입력이 필요할땐 아래 화면에 키보드 화면을 통째로 띄워 쓰면 된다. 30가지 언어의 키보드 배열을 선택해 쓸 수 있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무게를 700g수준으로 줄이고 일반 노트북용 업무와 드로잉, 전자책 용도로도 쓸 수 있어 특히 동영상 강의와 메모를 수시로 하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 등 수험생들에게 적합할 것"이라며 "화면을 360도 젖힐수 있는 기술등 모든 혁신 기술을 이 기기에 담았다"고 말했다.

대만 PC업체인 에이수스가 앞서 내놓은 '젠북 프로'는 키보드 밑에 배치하는 트랙패드 자리를 터치 패널로 대체한 바 있다. 터치패드를 작은 스마트폰화면으로 대체한 셈이다. 트랙패드 기능은 그대로 쓰면서도 일정관리와 계산기, 음악 감상, 작은 동영상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쓸 수 있다. 애플은 지난 2016년부터 맥북 프로 일부 모델에 '터치 바'를 장착했다. 키보드 윗부분에 바 형태로 자리잡은 터치형 패널이다. 다양한 앱을 단축키로 활용하고 기능을 설정해 쓸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노트북에 터치형 조작방식을 넣은 모델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단가가 많이 드는데다 시장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전략이다.

한 국내업계 관계자는 "터치방식으로 조작하는 IT기기가 늘고 있기 때문에 젊은 소비자일수록 터치방식 조작에는 부담이 없다"면서 "다만 노트북의 경우 엔터테인먼트 뿐 아니라 업무를 겸해서 쓰기 때문에 터치조작이 얼마나 유용할지는 시장을 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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