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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왕이, 트럼프 ‘외교 멘토’에 “미·중 관계 중대 고비…협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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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분야 멘토’로 알려진 리처드 하스 미 외교협회(CFR) 회장을 만나 미·중 관계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양국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자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과 하스 회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회동하고, 미·중 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왕 부장은 현재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중대한 고비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중·미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양국의 근본적인 이익과 국제 사회의 공동 기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왕이(왼쪽)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018년 10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리처드 하스 미 외교협회(CFR) 회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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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왕 부장은 "양측은 충돌하거나 대항하지 않아야 한다"며 "상호 존중과 협력, 함께 승리하자는 정신으로 의견 차이를 제어하고, 신뢰를 증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하스 회장은 이에 대해 "미·중 관계는 양국은 물론, 세계에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지금 단계에는 양국은 대화와 소통을 강화해 의견 충돌과 마찰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분야의 협력을 촉진해 미·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무역 분야를 넘어 군사·안보 영역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말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중국이 미국의 중간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달 4일 미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 연설에서 중국이 미국에 전방위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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