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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허리케인 마이클, 美 상륙에 사상자 발생…위력은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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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메이저급 허리케인 '마이클'이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했다고 AP통신, CNN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26년 만에 초대형 허리케인이 플로리다를 휩쓸면서 사상자가 발생하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플로리다 주(州) 북서쪽에 있는 개즈던카운티 보안당국은 플로리다 그린스보로 인근 주택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한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추가 부상자가 보고돼 있다고 전하면서 현 상황에 대해 "비극적"이라고 개즈던카운티 보안당국 앙글리 하이타워 대변인이 표현했다.

플로리다 도로 곳곳은 침수되고 거센 바람으로 인해 주택이 잇따라 붕괴, 나무도 넘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AP는 변압기 폭발도 발생해 곳곳에서 폭음이 들려온다고 전하기도 했다.

앤드루 길럼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시장은 비상운영센터를 포함해 12만가구 중 5만가구가 정전됐으며 현재 비상운영센터는 비상전력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강풍은 이날 오후 8시경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허리케인이 지나갈 때까지 실내에 머무르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마이클이 이날 정오 무렵 플로리다에 상륙 당시 최고 풍속은 시속 155마일(249km)로, 최고등급인 5등급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풍속이 시속 111마일(179㎞) 이상이면 메이저급인 3~5등급으로 분류되며,이중 시속 157마일부터 5등급이 된다.

다만 상륙한 이후로는 최고 풍속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설명했다. CNN은 카테고리 4등급이었던 허리케인 마이클이 이날 오후 카테고리 2등급까지 약화됐다고 전했다.

현재 최고 풍속은 시속 100마일(161km)을 나타내고 있으며 조지아주 알바니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CNN은 강풍으로 인한 위험이 지속되고 있으며 조지아를 관통하면서 토네이도와 폭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 플로리다주 전체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이며 37만5000명에 대피령도 내려졌다. CNN은 이번 허리케인 마이클이 플로리다 팬핸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하며, 미국 전역에서 지난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에 이어 26년만에 가장 강한 폭풍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주 초 플로리다를 방문할 것이라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릭 스콧 플로리다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구조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다음주 초에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 마이클이 플로리다에 상륙하기 전인 전날 펜실베이니아 선거 유세를 취소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에 나서기 전 트위터를 통해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을 강타했을 당시 미시시피주와 미주리주에서의 선거 유세를 취소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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