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美 유통공룡 시어스, 이번주 파산보호 신청할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샌브루노=AP/뉴시스】 한 남성이 10일(현지시간) 캘리포티아 샌브루노의 시어스 백화점 간판 옆을 지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시어스가 부채 상환에 실패해 이번주 파산보호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18.10.1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125년 전통의 미국 백화점 체인 시어스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시어스는 늘어나는 부채 부담으로 인해 이번주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시어스는 파산 절차를 위해 M-III파트너스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시어스가 오는 15일까지 상환해야 한는 1억3400만 달러(약 1523억원) 규모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실적 부진은 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시어스는 지난 2011년부터 110억 달러 이상의 누적 손실을 입었다.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고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오프라인 업체인 시어스의 매출은 이 기간 동안 60%나 급감했다.

시어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최대 주주인 에디 램버트는 파산보다는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살리길 바라고 있다. 그는 현재 15억 달러 이상의 부동산을 매각하고 55억 달러의 부채 중 10억 달러 이상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회사의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채권자들은 채무 조정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시장에서는 시어스가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이 창출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시어스는 2011년 이후 한번도 이익을 내지 못했고, 2017년에는 18억 달러의 현금을 소진했다.

시어스는 지난 2005년 K마트와 합병하면서 한 때 매장수가 4000개에 달하는 유통공룡이었다. 하지만 지속된 구조조정으로 인해 현재 매장은 900개까지 줄었다. 2007년 195.18 달러에 달했던 주가는 사상 최처치인 56센트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만 80% 이상 주가가 빠진 상태다.

ahk@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