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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IT 체험기] IoT숙면알리미 사용해보니…맥박·호흡·뒤척임 등 분석 '수면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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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기자가 IoT숙면알리미로 측정한 수면패턴. / 김나인 기자


"수면상태 좋음! 79점. 총 100점에서 -21점이 감점돼 수면점수가 79점입니다."

IoT숙면알리미를 설치한 지난 8일 측정된 기자의 수면점수다. 맥박, 호흡, 뒤척임 등을 분석하기는 기본이다. 깬상태부터 얕은잠, 중간잠, 깊은잠 등의 구체적인 수면상태가 언제부터 얼마나 지속됐는지도 측정된다. 무호흡 상태가 있었다면, 별도로 알려준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IoT숙면알리미는 '수면 비서'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최근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잠 부족에 시달리는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이 수면 도우미로 나서기 시작했다.

IoT숙면알리미는 불면증을 겪고 있거나 밤에 얼마나 깊이 잠드는지 궁금하다면, 매일 수면습관을 체크해보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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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숙면알리미 기기 모습. / 김나인 기자


생김새는 단순하다. 회색을 띈 밴드형의 모양이다. 수면 상태를 측정하지만, 신체에 부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설치 방법은 간단하다. 침대 위에 놓고 사용하는 제품이다. 숙면알리미를 누웠을 때 가슴 부위를 지나도록 침대 시트 아래에 올려놓은 후 전원선을 연결하면 된다. 스마트폰에서 'IoT@home'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앱을 통해 수면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IoT숙면알리미를 침대에 설치하고 앱을 켜니 평소 자는 시간을 설정할 수 있었다. 평소 자는 시간을 오후 12시로 설정하니 설정한 시간의 2시간 전부터 4시간 후 사이에 침대에 누우면 자동으로 측정이 시작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아침 기상 알람이다. 일반 알람과 달리 알람등록을 설정하면, 시간 뿐 아니라 '얕은 잠일 때 깨우기'를 설정할 수 있다. 설정한 시간대에 얕은 잠이 측정되면 대기시간을 지나 알람이 울린다. 얕은 잠일 때 일어나면 깊은 잠에 빠질 때와 달리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다.

잠에서 깨서 측정을 멈추면, 저절로 수면 리포트가 작성된다. 총 수면시간부터 잠들기까지 걸린시간을 기록해주는 것은 기본이다.

수면상태가 그래프로 나타나 평소 본인이 알기 힘든 수면 패턴 체크에 상당히 유용하다. 기자의 경우 수면 상태가 깊은잠 20%, 중간잠 69%, 얕은잠 2%, 깬상태 9%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점수는 79점. 호흡이 정상보다 빨라진 적이 있다, 자는 동안 움직임이 많았다, 밤늦게 잠자리에 들었다는 점에서 21점이 감점됐다. 밤새 뒤척거리고 늦게 잠든 결과다.

일간, 주간, 월간 리포트까지 기록돼 장기간 사용한다면 본인의 수면패턴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1인용 제품이기 때문에 두 명 이상이 함께 자는 침대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수면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주변 환경을 점검해보라는 수면 가이드도 해준다. 기자의 경우 "수면 점수가 좋은 편입니다. 가을과 겨울철에는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감염이나 호흡기능이 저하됩니다."라는 조언이 이어졌다.

기자는 단독으로 사용했지만, 다른 IoT기기와 연동해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IoT숙면알리미가 잠이 드는 시점을 감지하면, 조명이 자동으로 꺼지는 식이다.

IoT숙면알리미는 IoT 기기 세 가지를 선택해 사용하는 '내맘대로 IoT 패키지'(부가세 포함 월정액 1만2100원, 3년 약정 기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김나인 기자 silkn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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