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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부동산 Talk] 박원순 도심 오피스 개조해 주택 공급?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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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순방길에 오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9월 30일(현지 시간) 바르셀로나에서 ‘도심 업무용 건물 주택 임대·분양’ 계획을 밝혀. 그러나 업계에서는 계획 실효성을 두고 의문 제기.

박 시장 발표는 한마디로 공실이 발생한 도심 내 업무용 빌딩에 공공임대주택이나 분양주택을 마련해 집값도 잡고 도심 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겠다는 구상. 하지만 빌딩 용도를 상업용에서 주거용으로 변경하는 과정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 지적. 상업·준주거·역세권 등에서 민간 소유 건물이 신축·리모델링을 통해 주거용으로 바뀔 때 용적률 혜택을 받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유인책이 확실하지 않으면 민간사업자가 단기간에 주택을 공급하기 쉽지 않기 때문. 주거용 시설로 변경하려면 기존에 없던 주거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는 점도 걸림돌. 특히 도심 주거시설을 분양이 아닌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면 성사 가능성은 더욱 낮아.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용적률 완화만으로는 서울 지역 수요를 감당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기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완화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78호 (2018.10.10~10.1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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