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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윤상직 의원 "EBS 부채 2배 폭증.. 30억 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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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최근 3년간 부채가 2배나 급증하고 영업손실이 커졌음에도, 성과급을 30억원이나 지급하는 등 경영 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시청률과 청취율을 공개하지 않아, 실질적으로 교육 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 여부를 알 수가 없어 국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윤상직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EBS의 방만 경영에 대해 7일 지적했다. 윤 의원은 "EBS의 부채는 2배 늘었고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고 밝혔다.

EBS의 부채는 2015년 670억원에서 지난해 769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올 상반기 1432억원으로 폭증했다.

매출액도 2015년 2699억원에서 지난해 2513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2015년 23억원에서 2016년 19억5000만원 적자, 지난해 349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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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실적이 이정도로 나빠지면 살림을 줄일 법도 하다. 하지만 EBS는 씀씀이를 늘렸다. 3년간 3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사장은 2억원대 연봉을 챙겼다. 직원의 수는 지난해 652명으로 18명 줄었지만 남은 직원의 절반에게 1억원대의 연봉을 지급했다.

윤 의원은 "매출이 계속 줄고 적자폭이 커지는데 성과급 잔치를 한다는 것은 민간기업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의사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EBS는 방송의 존폐 여부와 결부된 시청률이나 청취율은 민주적 교육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윤 의원은 "기업 경영은 엉망이면서 시청률과 같은 중요한 데이터는 공개를 하지 않는 조직"이라며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없는지 면멸히 파악하고, 내년도 예산안을 과감하게 삭감하는 등 국회차원의 적절한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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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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