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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황정환 MC본부장 "내년 폴더블·5G폰 내놓겠다…LG폰 전용브랜드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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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V40씽큐 공개 ◆

매일경제

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V40씽큐 공개행사에서 황정환 MC사업본부장(가운데) 등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전략과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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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애플 아이폰, 삼성 갤럭시와 같은 브랜드를 내년 중 선보인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V40씽큐 공개 행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브랜드 없이 G, V, Q, X시리즈 등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는데 전략폰과 보급폰 등 모든 스마트폰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서브 브랜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LG전자 피처폰을 상징했다가 스마트폰 출시 이후 사라졌던 '사이언'과 같은 브랜드를 부활시키겠다는 것이다. 황 본부장은 "단순히 G시리즈와 V시리즈를 통합하는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을 2년 내 흑자로 돌려놓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황 본부장은 "하루아침에 한두 개 모델로 적자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내년에 적자폭을 줄이고 후년에는 어느 정도 흑자 전환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지난해에는 하반기에 실적이 급격히 나빠졌는데 올해는 분기별로 매출이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손익도 작은 폭이지만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2015년부터 13분기 연속 적자 늪에 빠져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영업손실이 185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 선보인 G7씽큐 판매량마저 부진하면서 올해 3·4분기 역시 적자 탈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특히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프리미엄폰 시장을 장악한 애플과 '가성비'로 무장한 중국 업체들 틈바구니에서 LG전자는 물론 삼성전자도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한 상황이다. 황 본부장은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 시장 역성장이 예상되고 해외 저가 제품들 공세가 강화되는 등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삼성은 물론 LG에도 큰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전략폰은 물론 중저가 라인업 다양화와 고급화로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황 본부장은 "프리미엄폰 시장 침체로 중저가폰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내년에는 모델 수를 늘리는 등 중가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펜타 카메라를 내년에 순차적으로 중저가 모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만 해도 V30씽큐, G7씽큐, V35씽큐 등 전략폰을 잇따라 출시했고 X2, X4, X5, Q7, Q8 등 중저가폰도 라인업을 크게 늘렸다.

내년부터 가시화될 폴더블폰과 5G폰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황 본부장은 "5G폰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업체는 세계적으로 2~3개에 불과하다"며 "LG전자는 오랫동안 준비했기 때문에 내년에 5G폰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미국 버라이즌에 5G폰을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폴더블폰도 준비 중이다. 황 본부장은 "폴더블폰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사용자경험(UX), 소프트웨어 등 넘어야 할 여러 이슈가 있다"며 "세계 최초 타이틀을 위해 무리해서 출시하기보다는 고객 가치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시점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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