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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개인의 행복 놓치지 않는 경력 개발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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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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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사이트-210] 많은 직장인이 경력 개발의 기준을 직급이나 급여로 잡는다. 승진을 하거나 연봉이 올라야 직장에서 잘하고 있다고 느낀다. 이를 위해 사내 중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관련 강의를 듣거나 자격증을 딴다.

하지만 여기에는 대가와 희생이 따르기도 한다. 종종 개인의 관심사나 삶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젊은 직장인들이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나가고 싶어하면서도 자기 부서의 부장이나 회사 임원처럼 살고 싶지는 않다고 느낀다.

글로벌 리더십 컨설팅 기업 이곤젠더의 클라우디오 페르난데스아라오스(Claudio Fernandez-Araoz) 선임컨설턴트는 대학 졸업 후 맥킨지(McKinsey&Company)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이곤젠더에서 경력을 쌓아나가며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컨설턴트로 거듭났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 다양한 기고를 하고 저서를 출간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전 세계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강의도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그를 경영진·구인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컨설턴트로 뽑았다. '싱커스(Thinkers)50'은 그를 '인재 분야의 지도자(leading thinker)'로 표현했다.

페르난데스아라오스 컨설턴트는 최근 HBR에 '경력 개발의 핵심(The Key to Career Growth: Surround Yourself with People Who Will Push You)'이란 제목으로 기고했다. 그는 기고에서 성공적으로 경력을 개발하면서도 개인적인 행복도 놓치지 않는 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충만하면서도 의미 있다'고 표현했다.

페르난데스아라오스 컨설턴트는 자신의 관심사와 동기에 귀를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또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유용한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과 가까이하라고 했다. 이는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페르난데스아라오스 컨설턴트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방식을 제안해줄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것을 제안했다. 이는 자신의 좁은 시야와 관점에서 벗어나 폭넓은 선택지를 고려하게 해준다. 페르난데스아라오스 컨설턴트는 자신 역시 HBR에 기고하는 것을 생각지 못했지만 한 연구원의 조언으로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먼저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해주는 사람을 직접 만나야 한다. 그는 회사 내부 동료나 선배일 수도 있고 외부 투자가나 기업가, 또는 사회적·정치적 리더일 수도 있다. 페르난데스아라오스 컨설턴트는 소셜미디어(SNS)나 각종 콘퍼런스를 활용하면 생각보다 쉽게 각 분야 저명인사를 만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경력 개발을 위해 다른 곳에 쏟는 노력에 비하면 전혀 과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그 조언자와 적절한 장소에서 깊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 이를 위해선 친밀감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 페르난데스아라오스 컨설턴트는 방해를 받지 않는 상황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친밀감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 솔직히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물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조언자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페르난데스아라오스 컨설턴트에게 기고를 해볼 것을 제안한 조언자는 페르난데스아라오스 컨설턴트가 능력과 네트워크는 갖고 있지만 사회적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신뢰도가 높은 잡지에 기고하는 것은 신뢰성을 쌓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는 HBR의 선임 편집자를 소개시켜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조언자가 자신을 필요로 할 때는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페르난데스아라오스 컨설턴트는 그 과정에서 조언자들과 더 깊은 관계를 쌓는 것은 물론 새로운 것을 배우고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기회를 만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 역시 무료로 조교수를 하고 조언자가 쓰는 저서에 필요한 연구를 1년 내내 도운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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