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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fn이사람] 국내 독보적 SF게임, '스타워즈'처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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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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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프랜차이즈는 영화, 소설, 보드게임, 애니메이션 등 거의 사회전반의 모든 문화에 존재합니다. 우리 아스트로네스트, 아스트로킹즈도 다양한 문화와 매체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만들 것입니다"
김환기 AN게임즈 대표( 사진)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뭍어났다. AN게임즈는 국내의 대중적 게임장르가 아닌, 장기적인 고유 시장을 글로벌하게 확보한다는 꿈을 목표로 설립됐다. '한국에서도 굵직한 스토리를 가진 SF 전략게임을 만들어보자'라는 다소 무모할 수도 있는 도전을 했다. 2000년도 웹브라우저 기반 전략게임인 아스트로네스트를 북미 중심으로 출시했는데 몇달 지나지 않아 백만 명대에 이르는 유저 플레이를 기록하며 '슬리퍼 히트'가 됐다.

김 대표는 "북미 및 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해 개발했다. 사소한 일러스트부터 UI까지 영어, 기타 유럽어 위주의 편의성을 절대적 목표로 삼았다"라며 "서구권 유저들의 취향 및 최신 인기 취향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전담 팀까지 두었을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철저하게 확립한 목표시장 전략으로 신작 출시때 마다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달 모바일 게임 아스트로킹즈를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에 공식 런칭했는데 북미의 경우 광고 없이 자연스럽게 유입된 '오가닉 유저' 비율이 급증하고 있으며 일부 유튜브 유명 방송인들은 별도 계약 없이 게임에 대한 집중 분석 플레이 방송을 해주는 등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 추세라면 내년 아스트로킹즈 매출은 300억원을 무난하게 넘길 전망이다.

지역별 현지화 전략으로 일본에 출시한 동일 게임의 경우, 내부 일러스트 및 게임의 크고 작은 요소들을 아예 전체적으로 일본 유저 취향에 맞게 과감하게 변경했다. 언뜻 보면 기존 서구권에 출시한 게임과 전혀 다른 게임으로 보일 수 있을 정도로 재개발을 하는 것은 중소개발사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지만 '단순한 언어 번역만을 글로벌화, 현지화라며 성공을 기대하는 것은 죄악이다'는 원칙을 지켰다. 그 결과 모바일 게임으로 일본 시장에서도 50억원이 넘는 높은 매출을 달성했고 지난 7월에는 일본 구글플레이에서 추천게임으로 지명되기도 했다.

지난 19년 동안 글로벌 시장에 마케팅과 홍보를 집중했지만 국내 시장 확장도 계획을 세우고 있다. AN게임즈의 SF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하고 있고 국내 여러 VR 테마파크 및 아케이드에 대한 전략적 접근도 고려 중이다.

아스트로네스트, 아스트로킹즈가 글로벌 서브컬쳐를 양성하며 더욱 성장하는 것이 김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다. 실제 아스트로킹즈의 게임 스토리는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SF 작가들과 공동작업을 통해 완성했다. 이를 통해 해외 SF 컨벤션 등에도 참여해 게이머가 아닌 일반 SF 소설 애호가들과도 많은 활동을 연계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SF 전략게임 개발사라는 자부심으로 앞으로 더욱 많은 분야에 우리 브랜드를 전도할 생각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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