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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트럼프 "中 무역남용,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무역전쟁 강행 의지 피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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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트럼프, 유엔총회 연설서 "中 WTO 가입 후 300만개 일자리 잃고 13조 달러 누적적자"..."한미FTA 개정은 단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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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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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우리는 더이상 무역 남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은 추가적인 2000억 달러를 비롯해 지금까지 총 25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했다”며 “나의 친구 시진핑 중국주석에 대한 큰 존경과 애정을 갖고 있지만 나는 우리의 무역불균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중국의 시장왜곡과 거래방식은 용납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일부 국가들은 그들의 상품을 덤핑하기 위해 그들의 개방을 남용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불공정한 이득을 얻기 위해 그들의 제품에 보조금을 주고, 우리 산업을 목표를 삼고, 통화를 조작했다”며 “그 결과 우리의 무역적자는 거의 연간 8000억 달러까지 팽창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이유 때문에 우리는 체계적으로 망가지고 나쁜 무역협정을 재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서명식을 가진 한미자유무역협상(FTA) 개정과 미-멕시코간 무역합의를 언급하며 “이는 단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홀에 있는 많은 국가들이 국제무역시스템이 긴급한 변화의 필요성을 갖고 있다고 동의할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에 대한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규칙을 따르지만, 일부 국가들은 그들에게 호의적으로 국제무역시스템을 조작하기 위해 정부주도 산업계획과 국영기업들을 이용하고 있다”며 “그들은 상품 덤핑에 관여하고, 기술이전을 강요하고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비판하며, WTO가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의 WTO 가입 이후 300만개 제조업일자리와, 모든 철강 일자리의 4분의 1, 6만개의 공장을 잃었다. 지난 20년간 13조 달러의 누적무역적자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이런 시절은 끝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 노동자가 희생되고, 우리 기업들이 속임수를 당하고, 우리 재산이 약탈되고 이전되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우리 시민들을 보호하는 것에 대해 결코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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