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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김정숙 여사, 추석 연휴에도 '퍼스트레이디' 외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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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과 유엔총회 일정…방탄소년단 격려

특유의 친밀감으로 문화외교…추석 민심 챙기기도

뉴스1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던 중 천지 물을 물병에 담고 있다. 2018.9.20/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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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유니세프의 새로운 청소년 의제인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파트너십 출범 행사에 참석했다.

최근 한반도 이슈와 맞물려 외교 무대에 집중하는 문 대통령 일정과 더불어 김 여사도 해외 각국에서 문화 외교를 선보이며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외교 활동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김 여사는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는 10~24세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는 유엔의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이 자리에는 덴마크, 케냐, 파나마, 온두라스, 기니 등 세계 각국의 국가원수와 정부 수반, 스리랑카와 니제르의 영부인 등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이번 행사에서 발언자로 초청받은 방탄소년단(BTS)과 만나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두 차례 기록한 것과 유엔 무대에 서게 된 것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해외 순방에서 현지 문화를 체험하고 K-POP 등 우리 문화를 알리며 방문 국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진심외교'를 선보여왔다.

지난 7월 인도 국빈 방문 당시 'K-POP 콘테스트 결선대회'에 참석해 K-POP 선율에 맞춰 가벼운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서는 아부다비의 세종학당에 다니는 학생들과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현지 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다고 말한 BTS의 사인 CD를 준비해 건네기도 했다.

김 여사는 쾌활한 성격과 건강한 에너지로 영부인들과 친밀감을 형성하며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8일~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찰떡궁합' 외교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못지않게 큰 관심을 받았다.

4·27 정상회담 이후 두 번째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두 여사는 평양순안국제공항에서 만날 때부터 김 여사의 평양 일정에 리 여사가 대부분 참석하면서 친밀감을 보였다.

특히 백두산 천지로 함께 걸어가며 리 여사가 김 여사의 팔짱을 끼고 걷기도 하고, 김 여사가 준비해 간 물병에 천지물을 담자 리 여사가 김 여사의 옷자락을 잡아주는 모습이 공개되자 '모녀 같아 보인다'는 평가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 여사의 친화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했을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다.

이방카 보좌관이 김 여사가 준비해 둔 비단 실내화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을 눈여겨보고 선물하기도 하고, 이방카 보좌관 일행으로 방한한 제임스 리시 상원의원과 악수로 인사하고는 손이 너무 차갑다며 핫팩을 전달하며 살뜰히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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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2.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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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순방마다 해당 국가와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그 나라의 옷감으로 만든 의상을 입는 '의상 외교'도 김 여사의 트레이드마크다.

지난 7월 인도 방문에서는 인도에서 공수한 옷감을 제작한 의상을 착용하고 악샤르담 사원을 방문했다.

6월 러시아 국빈 방문 당시에는 지난해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때 산 옷감에 러시아 전통문양을 넣어 디자인한 의상을 입었다. 지난해 12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항저우에서 공수한 옷감으로 만든 의상을 착용하기도 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유엔총회 일정으로 추석 전후를 바쁘게 보내는 문 대통령을 대신해 추석 민심을 살피고 가족을 챙기는 것 역시 김 여사의 몫이었다.

청와대는 김 여사가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지난 16일 경남 양산 덕계동의 덕계종합상설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부산에 계신 어머님께 인사를 드렸다고 전했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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