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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멕시코 기자 살해범 1명 체포, 배후지시 3명 수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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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파스주 신문기자, 기사 관련해 피살

뉴시스

【파판틀라( 멕시커)= AP/뉴시스】 멕시코의 파판틀라 시에서 올 3월 22일 피살당한 기자 레오바르도 바스케스의 죽음에 항의하고 있는 멕시코 언론인들. 48세의 바스케스 기자는 집 근처에 서 있다가 총격을 당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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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멕시코 치아파스주의 신문기자 피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24일(현지시간) 총격살해범 중 1명을 체포하고 이 살인을 지시한 3명의 다른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치아파스주 살인사건 담당 검사 루이스 알베르토 산체스는 홈페이지에 게시된 동영상 성명을 통해서 체포된 용의자는 죽은 마리오 고메스 기자의 집 밖에서 망을 본 사람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지역 마약조직 소속원으로 이번 암살작전의 배후자로 조직의 두목과 그의 오른팔인 부하, 지역 경찰의 부인을 지목했다고 그는 말했다.

고메스 기자 집근처 감시 카메라 동영상에는 지난 21일 오후에 오토바이에 탄 두 명이 고메스 기자 집을 지나가면서 뒷 좌석에 탄 한 명이 그를 향해 총을 발사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웃 사람들이 급히 총에맞은 그를 구하러 달려갔지만 , 기자는 목숨을 잃었다.

지역 검찰은 고메스 기자가 4발을 맞았으며 현장에서는 6개의 탄피가 수거되었다고 밝혔다.

엘 에랄도 데 치아파스 신문기자로 10년 이상 일해 온 고메스 기자는 범죄, 치안, 사회 일반의 다양한 기사를 다루는 종합업무를 맡고 있었으며 7월1일 멕시코 선거에 관한 선거유세 등 정치와 정치 시위도 맡고 있었다.

2년전 멕시코 기자단체 아르티쿨로 19는 고메스 기자가 국회의원과 의회 관련 부패사건을 수사하면서 여러 차례 살해 협박을 당한 사실을 기록,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한 때 경호를 받기도 하다가 주 정부로부터 알 수 없는 이유로 이를 취소당했다고 이 단체 관계자는 말했다.

멕시코는 기자 피살률이 세계 최악인 나라 중의 하나로 올해에만도 10명이 살해당했고 오는 12월1일 끝나는 엔리케 페냐 니예토 대통령 임기 6년중 피살된 기자는 총 30명이 넘는다.

뉴욕에 본부를 둔 미국 언론인 보호위원회 (CPJ)의 얀 알베르트 후손 (Jan-Albert Hootson) 대변인은 고메스의 피살이 그가 쓴 기사에 대한 보복인지 여부를 수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는 "멕시코 언론인들은 살인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희생자들이며, 기자들의 살해사건은 언제나 처벌 없이 넘어가고 있다"고 성명서를 통해 주장했다.

그의 소속 신문사도 "범인 색출을 위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치아파스주는 1994년 사파티스타 조직의 봉기 현장이며 토지를 둘러싼 정치 테러와 전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지역이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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