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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두테르테의 '마약과의 유혈전쟁'에 필리핀 국민은 78%가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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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벌이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 것과 달리 필리핀 국민은 78%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필리핀 마약과의 유혈전쟁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24일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여론조사업체 SWS가 지난 6월 27∼30일 성인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8%는 두테르테의 마약과의 전쟁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을 표출한 응답자는 13%에 그쳤다. 표본오차는 ±3%다.

올해 3월에 나온 설문조사 결과보다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3% 포인트 높아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2016년 6월 취임한 후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 사살된 사람은 이미 4천 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재판과정 없이 초법적 처형을 당했다는 비판이 나라 안팎에서 제기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초법적 처형의혹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하자 지난 3월 일방적으로 ICC 탈퇴를 선언해 탈퇴효력 논란이 일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필리핀 정부가 야간에 거리를 배회하는 이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는 것은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60%를 차지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 "야간에 거리를 배회하는 자가 잠재적인 골칫거리"라며 엄중히 대처하라고 지시했고, 이후 경찰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지난 8월 26일까지 무려 17만7천명가량 체포했다.

또 이 과정에 붙잡힌 20대 청년이 옥중에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불만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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