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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불붙은 '#스쿨미투' 운동...대책은 미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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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초 시작된 '미투운동'이 문화예술계와 정치권, 대학가를 넘어 이젠 중·고교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SNS를 중심으로 '스쿨미투' 운동이 불붙은 가운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옷을 벗고 화장실에서 기다리면 수행평가 만점을 주겠다."

"여성이 납치당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짧은 바지 때문이다."

대전에 있는 한 여고 교사가 학생들에게 한 충격적인 말입니다.

[학교 관계자 :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인천에 있는 중학교에선 교사 성희롱을 고발하는 '미투운동'이 학생들의 집단행동으로 번졌습니다.

SNS를 중심으로 10대들의 '스쿨미투'가 확산하면서 지금까지 거론된 학교만 40여 곳에 달합니다.

[노선이 /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 10대 청소년들도 본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주체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불평등함을 개선하려는 노력인 거죠.]

교육 현장에서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청소년들 목소리는 커지고 있지만 대응책은 미온적입니다.

지난 7년 동안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교원은 480여 명에 달하지만 1/4 이상은 견책 등 경징계를 받는 데 그쳤습니다.

게다가 사립교원의 경우 통일된 징계기준이 없을뿐더러 징계 권한도 학교 법인에 맡겨져 있습니다.

뒤늦게 국공립 교원과 똑같이 징계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입니다.

미투 운동 속에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청소년들 목소리는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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