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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유남석·정경두 '웃고' 유은혜 '울고' 엇갈린 청문회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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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인사청문회 답변하는 유은혜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19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9.19 jjaeck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 지면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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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헌법재판관·재판소장·각 부처 장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2주 간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종료되면서 후보자들 사이 명운이 엇갈리고 있다.

후보자별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낙제점'을 받거나, 여야간 줄다리기로 인해 인선에 진통을 겪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여야는 이날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유 후보자는 이념 편향, 성 후보자는 탈원전 정책 등으로 여야간 이견이 있었지만, 개인 역량과 청렴성으로 인사 검증에 통과했다. 앞서 19일에는 정경두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검증을 통과했다.

반면 현역 의원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자유한국당의 극렬한 반대에 직면했다. 위장 전입 등 도덕성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유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실정법 위반 사항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수도 이날 기준 7만 명을 돌파하며 민심도 동요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추천인사인 이은애·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 또한 이석태 후보자의 경우 진보 성향이 강한 이념 편향성 논란, 이은애 후보자에 대해선 8차례의 위장전입 등을 이유로 한국당이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국회 교섭단체 추천 인사인 김기영(민주당)·이영진(바른미래당)·이종석(한국당)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 여부도 안갯 속이다.

최근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등 헌법재판관 5명이 퇴임하면서 재판관 인선이 시급하지만 보고서 채택을 놓고 각 당마다 입장차가 팽팽한 상황이다.

지난 19일 인사 청문을 받은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또한 한국당의 반대로 보고서 채택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 후보자의 경우 불법 농지매입 의혹이나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등 도덕적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게 주된 이유다.

이날 마지막 청문회 일정을 치른 진 후보자 또한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 직무 관련성이 있는 주식을 위법하게 보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보고서 채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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