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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트럼프 “김정은 핵사찰에 합의…남북 올림픽 공동개최 추진, 흥미롭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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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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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평양선언 발표 직후 트위터에 글 올려

-연내 서울서 남북미 종전선언 여부 주목

[헤럴드경제=평양공동취재단 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이 핵사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정께 트위터에 “김정은이 최종 협상 끝에 핵사찰 허용에 동의했다”며 “국제 전문가들이 참관한 가운데 핵실험장과 미사일 엔진시험장을 영구히 폐기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가 글을 올린 시각은 한국 시간으로 19일 오후 1시께로, 남북 정상이 이날 11시 40분께 기자회견을 가진 지 불과 한 시간이 조금 지난 시점이다.

그는 “당분간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6.25 전사자 유해발굴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트에 추가로 “남한과 북한이 2032년 올림픽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틀째 남북정상회담을 한 뒤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남과 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다.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면서 “북한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의 참여하에 영구 폐쇄하기로 했으며,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남과 북은 오늘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협을 없애기로 합의했다”면서 “남북 군사분야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상시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교류 협력 증진을 위해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의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고, 환경이 조성대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의 정상화도 이뤄질 것”이라며 “보건의료 분야 협력은 즉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복구와 서신 왕래, 화상상봉은 우선 실현하고,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 유치에도 협력하며, 3.1운동 100주년 공동행사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김 위원장은 회견에서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 서울을 답방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수십년 세월 지속돼 온 처절하고 비극적인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채택했다”면서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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