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에 실패한 후 회복하는 방법은?

[비즈니스 인사이트-208] 연말 인사철이 다가오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실적을 최대한 올려 승진을 노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스스로가 승진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기대와는 다르게 승진하지 못할 때도 있다.

이렇게 승진에서 물먹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했던 사람은 큰 실망을 하고, 나아가 회사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해 이직을 고려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한순간 감정에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곤란하다. 과연 승진을 못한 사람은 충격에서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최근 경영전문지 '패스트컴퍼니'에 승진에 실패한 사람들이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룬 기사가 게재됐다. 토론토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리랜서 작가 리사 에번스(Lisa Evans)가 쓴 '승진 탈락을 했나요? 이렇게 회복하세요(Passed over for a promotion? Here's how to recover)' 기사 내용을 아래에 소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감정을 추슬러라(Deal with your emotions)

승진에 실패한 사람은 실망감, 분노, 배신감, 불안감 등에 사로잡혀 승진 실패에 따르는 반응을 곧바로 보이려고 싶어한다. 그러나 심리학자이자 커리어코칭 회사 베터업(BetterUp) 코칭부문장 하신타 히메네즈(Jacinta Jimenez)는 본인의 미래를 망치는 길로 접어들지 않기 위해선 감정에 사로잡히지 말고 감정이 사그라지게 만들어야 한다 주장했다. 이렇게 시간을 두고 감정을 잠재우면 "해당 상황을 더 객관적으로(more centered place) 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나는 희생양이야'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라(Get out of the victim mindset)

승진에서 물먹으면 실망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실망감이 지속된다면 스스로에게 도움되지 않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된다. 자신이 형편없는 사람인지 의심하게 되고 본인 가치가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 가치에서 많이 떨어지는지 묻게 된다. 나아가 담당관리자가 자신의 가치를 보지 못한 것이라면, 실제 스스로가 가치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증명되며, 승진하지 못한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이렇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면, 당신은 안 좋은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감정에 사로잡혀 승진 실패의 이유를 생각하는 대신 '희생양 모드'에서 벗어나 이후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한다.

◆주위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아라(Ask for feedback)

본인이 승진하는 데 실패한 이유를 스스로가 생각해 이를 주위 사람에게 알리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 바로 직접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왜 승진에 실패했을까 묻는 것이다. 이때 프로페셔널리즘은 유지해야 한다. 본인 대신에 승진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내가 무엇을 했기에 승진에서 탈락했는지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 히메네즈 코칭부문장은 피드백을 받을 때 "'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승진시켰나요?'라고 묻지 말라"고 단언했다. 대신 해당 회사에서 함께 성장하고픈 마음을 내비치며 미래 승진 기회를 위해 이번에 승진하지 못한 구체적인 이유를 구하라고 조언했다.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라(Set up the future)

타인에게서 받은 피드백을 토대로 다음 승진 기회를 위한 준비를 하라. 이미 실패했지만, 해당 승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더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고 준비 기간에 예전에 하지 못했던 일을 해보라. 특정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든지, 개인의 역량 개발을 위해 수업을 들으면서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 혹은 다른 회사에 올라오는 다음번 승진 기회를 위해 준비하라.

◆'왜'에 집중하라(Get clarity and focus on your why)

승진하지 못한 상황을 (커리어에) 차질이 생겼다고 여기기보다는 본인을 무엇에 동기부여를 받고 미래 목표를 세울 수 있는 기회로 삼아라. 일을 하는 목적과 가치는 무엇인가? 해당 목적과 가치에 맞춰 커리어를 쌓고 있는가? 히메네즈 코칭부문장은 "본인의 가치에 근접하게 성장하고 살고 있으면 최소한 어떤 방면에서는 그 어떠한 결과도 (본인이 원한 결과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가치 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승진에서 실패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이 시간에 본인의 목표를 생각해보고 그것이 자신의 목적과 일하는 이유와 더 이상 맞지 않는다면 목표를 다시 세워야 할 것이다.

[윤선영 기업경영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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