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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부터 안타까운 죽음까지…충북 교육현장 어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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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터지는 '스쿨 미투'…드러난 곳만 5개 학교

학생은 강도짓 교직원은 각종 비위…"예방책 필요"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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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1 충북 청주의 한 여고에서 교사가 학생들의 얼굴과 몸매를 성적으로 평가하고 여성 혐오 발언 등을 해왔다는 성희롱 미투가 폭로돼 큰 파문이 일고 있다.

#2 청주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여중생이 다짜고짜 승용차를 멈춰 세워 운전자를 둔기로 폭행하고 차를 빼앗아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3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의 학생 학대 의혹이 불거져 학부모와 교사가 서로를 아동학대와 교권침해로 맞고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충북의 교육현장이 하루가 멀다하고 줄줄이 터지는 각종 불미스러운 사건·사고에 수난을 겪으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초등학교는 물론이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교까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불미스러운 일에 흉흉함마저 느껴지고 있다.

15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몇 달 사이 지역 교육현장에서 불거진 미투나 각종 비위, 청소년 범죄, 안타까운 죽음 등 불미스러운 일만 10여건이 넘는다.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큰 파장을 불러와 여전히 피해를 호소하는 폭로가 잇따르며 현재 진행형인 것이 청주 A여고의 교사 성희롱 미투 등 '스쿨 미투'다.

지난 8일 SNS 폭로 글로 시작된 청주 A여고의 교사 성희롱 미투는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가해 교사들도 점점 늘어 파장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또 지역은 물론이고 전국 다른 지역 학교의 미투까지 촉발하는 등 파문이 점점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충북에서 '스쿨 미투'가 불거진 것은 이번뿐이 아니다. B여고에서도 미투가 터져 2명이 파면됐고, C여고에서는 교사 2명이 학생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폭로돼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D여중에서는 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욕설을 하고 어깨를 주무르게 하거나 껴안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는 문제가 일어 대책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당시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원치 않는 성적 농담과 욕설, 관계를 맺은 얘기 등 불편한 얘기들을 들어왔다"고 피해를 호소하며 학교 등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뉴스1

충북도교육청 © News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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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무서운 10대'란 표현이 실감 날 정도의 청소년 범죄와 많은 이를 불안에 떨게 한 대학가 '묻지마 폭행'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안타까운 죽음도 잇따랐다.

지난 10일 새벽 청주의 한 도로에서 50대 남성이 승용차를 뺏기고 둔기로 폭행까지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흉악한 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여중생 2명이었다.

친구 선후배들과 함께 술을 마셨던 이들은 다짜고짜 승용차에 달려들어 멈춰 세우고 운전자를 폭행한 뒤 차를 빼앗아 달아났다. 그것도 모자라 둔기를 집어 들어 뒤쫓아 온 운전자의 머리를 내려치기도 했다.

청주의 한 대학에서는 대학원에 다니는 20대 여성이 학교 안에서 괴한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흘 만에 30대 남성이 용의자로 붙잡혔으나 한동안 학생들과 주변 상인 등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지난달 26일 청주의 한 모텔에서는 선후배들과 술을 마시던 여중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숨졌고, 제천에서는 개학을 하루 앞두고 여고생이 건물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숨지기도 했다.

폭우가 내렸던 지난달 31일 보은에서는 유치원에 가려고 집을 나선 6살 남자아이가 불어난 하천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교육현장의 비위도 잇따랐는데, 식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학교 급식 관계자 10여명이 경찰에 입건되는가 하면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부모에게 골프와 식사 접대를 받았다가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또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인터넷 물품 사기를 벌이다가 수사기관에 덜미가 잡히는 등 불과 몇 달 사이 충북의 교육현장에서 바람 잘 날 없이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요즘처럼 교육계나 교육현장에서 사건사고가 많았던 적도 드문 것 같다"며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것은 몰라도 막을 수 있는 일들은 어떤 대책을 세워서라도 막아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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