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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발언으로 풀어본 ‘폴더블폰’ 출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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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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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연내 공개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업계에서는 11월 공개를 점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완성도 높은 제품을 위해 내년초 공개가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공개 시점을 놓고 고심 중이다.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그동안 새로운 제품 공개를 알리는 언팩 행사를 별도로 진행해온 만큼 폴더블폰 역시 별도의 언팩 행사를 가질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폴더블폰 공개에 대한 관심은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지난 8월 열린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 “최초 폴더블폰 타이틀을 뺏기고 싶지 않다”고 밝히면서 11월 공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폴더블폰을 개발해온 삼성전자는 ‘완성도 높은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접었다 폈다’ 하는 제품인만큼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제품의 내구성과 품질, 가격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여기에 폴더블폰이 현재 스마트폰 이상의 소비자 경험을 줄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도 답이 필요했다.

고 사장이 그동안 폴더블폰 공개 시점을 묻는 질문에 ‘완벽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태도를 취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모든 기기, 기능, 혁신은 고객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래야 소비자에게 삼성이 제품을 만든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고동진 사장의 신중한 태도에 변화가 감지된 것은 한달 전부터다. 한 달 전 ‘최초’ 타이틀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드러낸데 이어 “폴더블폰의 내구성 등 품질 문제를 이제 넘어선 거 같다”고 언급했다.

또 이달 5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IFA2018에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 “폴더블폰 개발 과정이 복잡하지만 개발을 거의 마무리했다”고 밝히면서 업계에선 삼성이 연내 공개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최근 폴더블폰에 대한 규격과 양산 계획 등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는 11월 삼성개발자회의에서 공개되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SDC는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최초’ 타이틀 때문에 공개를 앞당기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내구성과 품질 등 하드웨어 측면의 문제가 해결됐다 하더라고 가격과 사용성 문제가 남았기 때문이다.

폴더블폰 예상 가격은 100만원 후반대로 200만원 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 12일(현지시간)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 신모델 XS맥스의 가격이 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저항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폴더블폰 가격 책정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측된다.

폴더블폰이 ‘혁신’ 측면에선 합격점이지만 이와 함께 사용성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시장성을 잃을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을 접고 폈을 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함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뜻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동영상 시청, 게임, 촬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용하려는 소비자의 니즈를 제대로 충족시켜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공개 시점을 놓고 내부적으로도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폴더블폰 양산을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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