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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친절한 경제] '추석·中 중추절 연휴' 관광업계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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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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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한승구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어서 오세요. 예전 같은 명절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지만, 추석 연휴가 어쨌든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번 추석 연휴에는 외국 손님들도 우리나라를 좀 찾을 예정이라고요?

<기자>

그렇게 기대를 해봐야 되겠죠. 중국도 그때가 음력 8월 15일 중추절 연휴고요. 바로 이어서 10월 1일이 건국 기념일이라는 국경절 연휴가 일주일이 또 있습니다.

그래서 면세점이나 화장품 회사들처럼 예전에 중국 관광객들 상대로 재미를 봤던 곳들은 기대를 좀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게 작년 말쯤부터는 중국 관광객들이 조금만 늘어도 '드디어 유커가 돌아온다.' 이런 식의 기사들이 몇 번 나왔습니다. 유커라고 하면 여행사를 통해서 오는 단체 관광객들이죠.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작년보다는 많게는 3, 40% 이상 늘었다고 보기도 하는데요, 현장에서는 아직 크게 체감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합니다.

숫자는 좀 늘었지만, 유커가 아니라 싼커, 단체 관광이 아니라 개별 관광객들 위주로 늘었다는 겁니다.

한때 중국인 관광객이 너무 많아져서 면세점 근처가 버스 주차장이 되고, 이화여대가 사진 찍는 명소라면서 관광객들이 몰리고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들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국내 경기에 많은 영향을 줬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과연 언제 본격적으로 들어올 거냐는 여전히 관심 사안입니다.

<앵커>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 이후에 여행 금지령을 내렸었던 것을 풀어주고 있지 않나요? 아직도 그 영향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지난달에도 상하이하고 장쑤성이라는 곳에서 한국 관광을 허용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6개 시와 성이 한국으로 가는 단체 관광 상품을 팔 수가 있는데 뜯어보면 여전히 제약이 많습니다.

팔 수는 있는데 안 되는 게 4가지가 있다고 해서 4불 정책이라고 합니다. 먼저 전세기나 크루즈선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특히 크루즈가 대규모 관광객을 실어 나르기에 좋은데 이게 막혀 있습니다. 또 온라인으로 광고를 못 합니다. 영업점에서만 광고하고 팔아야 됩니다.

마지막으로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데는 이용을 못 합니다. 롯데면세점,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전부 금지입니다.

사드 부지 내놨다가 롯데마트는 중국에 있던 점포들 전부 팔고 완전히 사업을 접었는데 아직도 이 앙금이 안 풀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6개 지역에서 단체 관광 풀렸다고 하지만, 그동안 풀렸던 지역들 보면 사실 원래도 관광객을 많이 보내던 지역들은 아니었습니다.

상하이 같은 데는 많은 편이었는데 거긴 풀린지 얼마 안 됐으니까 실제 효과가 있을지 보려면 두세 달 정도는 있어야 될 것 같고요.

전반적으로는 중단됐던 이런저런 교류 행사들이 최근에 열리기도 하고 한중 관계가 약간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여전히 보이지 않는 장벽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 게임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큰데 한국 게임은 작년 3월 이후에 중국에서 새로 허가받은 게 한 개도 없습니다. 올 들어 게임 전반에 대한 규제가 더 세지긴 했는데 그전에도 한국 게임이라면 허가 안 내줬단 말이죠.

이런 면에서 보면 관광 쪽도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규제가 얼마든지 생길 수 있어서 아직도 좀 신중해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추석도 그렇고 유커들이 돌아오기만을 막연히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군요.

<기자>

중국인 관광에만 너무 의존했던 게 지금은 부메랑이 됐습니다. 우리도 미국에 철강 수출할 때도 갑자기 "관세를 매긴다.", "쿼터 할당한다." 그러면 급하게 다른 수출할 데 찾느라 힘들잖아요.

이쪽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단체 관광객들 한창 많을 때 잘 데가 없다 그래서 서울 시내 호텔 막 지었다가 지금은 공실이 많아서 걱정이란 기사들이 나옵니다.

중국인들 안 와서 경제 성장률이 0.3, 4% 포인트는 빠졌을 거라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요새는 동남아 관광객이 좀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예전에도 숫자는 많았지만 "볼 게 없다. 쇼핑 말고는 할 게 없다." 이런 말들이 많았거든요.

관광업은 고용 효과도 크고 산업 측면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입니다. 이참에 동남아든 일본이든 새로운 시장을 개발하고 여행 상품의 질도 높이고 체질 개선이 빨리 이뤄져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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